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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투타 듀오’ 강정호-류현진의 힘찬 첫 발걸음, 화려한 2019년 예고하다

입력 : 2019-02-25 13:14:26 수정 : 2019-02-25 13: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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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2019년의 시작부터 경쾌하다.

 

메이저리그 투타 듀오이자 동갑내기 친구인 류현진(32·LA 다저스)과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는 2019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무척 남달랐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을 마치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지난 2시즌 간 크고 작은 부상 탓에 풀타임 시즌을 나지 못했던 좌완 투수 류현진은 호성적과 함께 건강함을 증명해야 하고, 음주운전 사고로 사실상 지난 2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내야수 강정호 역시 경기 감각을 향한 우려를 씻어내야 한다.

 

중대한 갈림길에 놓여 있었기에 두 선수는 겨우내 칼을 갈았다. 일찌감치 ‘시즌 20승’을 목표로 잡은 류현진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기보다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직구의 제구를 가다듬는 데 주력했다. 강정호 역시 별다른 귀국 일정도 잡지 않은 채, 미국에서 개인훈련에 매진하며 떨어진 경기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땀은 배신하지 않았다. 25일(한국시각) 나란히 스프링캠프 첫 시범경기에 나선 두 선수는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해 있음을 증명했다.

 

류현진은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부터 팀에 합류한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과 배터리를 이뤄 공 13개만으로 이닝을 마쳤다. 단 1이닝만 막아냈지만, 2사 1루에서 자렛 파커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설 정도로 공은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강정호의 활약상은 가히 놀라울 정도였다. 마이애미와의 홈경기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수비도 돋보였지만 역시 방망이가 빛난 하루였다. 연타석 홈런이 기록될 정도로 타격감은 절정에 달했다.

 

특히 4회 두 번째 홈런은 지난 시즌까지 KIA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뽑아낸 솔로 홈런이었다. “지금까지 봤던 강정호의 몸 상태 중 올해가 최고다”란 토트 톰칙 피츠버그 트레이닝 디렉터의 발언은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2시즌 공백기가 무색했던 ‘킹캉’의 재림에 미국 현지의 반응도 뜨겁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메이저리그 공식 웹사이트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벤치 코치와 서로 마주 보며 ‘저 친구는 미쳤다’고 이야기했다. 미칠 만한 자격이 있는 선수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인 피츠버그 트리뷴 역시 “강정호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화려하게 등장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스프링캠프 첫 경기를 마치고 “올겨울, 새 시즌 준비를 정말 잘했다”던 강정호의 소감처럼 두 선수는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추운 겨울을 누구보다 뜨겁게 보냈다. 시즌의 시작부터 겨우내 인내의 결실을 맛본 두 선수에게도 어느새 봄이 성큼 찾아왔다. 덩달아 2019시즌을 향한 기대감도 커져간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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