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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핑계댈 수 없는 일이다"

입력 : 2019-02-25 10:43:33 수정 : 2019-02-25 11: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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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공항 이지은 기자]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25일 LG가 일본 오키나와로 향하는 인천공항, 새벽 시간부터 이른 발걸음을 재촉한 선수단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하루 늦게 캠프지로 향할 예정이던 차명석 LG 단장도 아침 일찍 출국장을 함께 찾았다. 연신 쓴웃음을 짓던 류중일 LG 감독은 ‘유구무언’인 자세로 몸을 낮추고 말을 아꼈다.

 

LG는 2차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바로 전날 터진 음주운전 사고로 발칵 뒤집혔다. 내야수 윤대영(25)이 24일 오전 술을 마신 채 운전 중 도로 한복판에서 잠이 들어 경찰에 적발됐다. 23일 호주 1차 전지훈련 귀국 직후 바로 사고가 터진 데다가, 앞서 동료 선수들의 카지노 출입으로 KBO 징계까지 받았던 터라 후폭풍은 어마어마했다. LG는 곧바로 임의 탈퇴를 결정했다.

 

‘선수단의 수장으로서 이번 일에 대해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 류 감독은 어렵게 입을 열었다. “핑계를 댈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일이 생기기 전에 사전 교육을 하지만, 그래도 나오니 할 말이 없다”며 “진짜 이런 일은 생겨서는 안 된다. 앞으로 안 나게끔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어쨌든 구단으로서는 흔들리는 팀을 빠르게 수습하기 위해 자체 최고 징계를 내린 상황. 류 감독도 애써 2019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1차 캠프를 통해서는 ‘한 베이스 덜 주는 수비’와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를 강조했다”며 “앞으로 연습게임을 통해 지난해 모자랐던 부분들을 커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고 말했다.

 

올해 오키나와 캠프의 목표는 ‘부상 선수 제로’다. 지난해에는 비시즌 막판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시즌 구상이 통째로 흔들렸다. 류 감독은 “일단 선수들의 가장 큰 적은 부상”이라며 “다른 팀을 봐도 전 경기 출장하는 선수들은 절대 다치지 않는다. 다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자신의 실력”이라고 선수들을 향한 믿음을 놓지 않았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동영상=인천공항 이지은 기자,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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