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김연희-한엄지 ‘반짝’… 그림자 드리운 신한은행 ‘희망’

입력 : 2019-02-24 20:17:01 수정 : 2019-02-24 20:16:5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그림자가 드리운 신한은행의 희망의 빛줄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신예 김연희(23)와 한엄지(21)가 반짝 빛났다.

 

신한은행은 24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펼쳐진 삼성생명과의 ‘2018~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삼성생명을 87-75(28-17 19-18 21-16 19-24)로 이겼다. 7연패 사슬을 끊은 신한은행은 구단 최다 연패 신기록을 가까스로 피했다. 5승26패를 기록한 신한은행은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사실 승패가 무의미했다. 시즌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한 WKBL의 봄 농구는 이미 결정이 났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이미 포스트시즌을 확정 짓고 1~2위 경쟁을 하고 있다. 그리고 삼성생명이 3위를 확정 지었다. 2위 우리은행과는 5.5경기 차, 4위 OK저축은행과의 격차도 5.5경기 차이다. 삼성생명이 남은 3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OK저축은행이 전승을 거둬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관리 모드’에 돌입했다. 포스트시즌에 활용한 전술을 실험하면서 주전 멤버의 체력을 안배하고 나섰다. 이날도 주전을 대거 벤치에 앉혔다. 잔부상을 안고 있는 김한별과 김보미는 아예 코트를 밟지 않았고, 배혜윤도 3쿼터에나 코트를 밟았다.

 

신한은행은 주전이 모두 빠진 삼성생명을 손쉽게 공략하며 이미 1쿼터에 28-17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한은행은 경기 시작 30초 만에 한엄지의 골밑슛에 이은 추가자유투로 3-2로 리드를 잡은 뒤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단 1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승패보다 중요한 것은 신한은행의 미래였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즌 남은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두지 못하면 단일리그를 시작한 2007~2008시즌 이후 처음으로 첫 한 자릿수 승리이자 첫 최하위라는 흑역사를 새긴다. 그만큼 이번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다. 반전의 요소를 지금부터 찾아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날 맹활약을 펼친 김연희와 한엄지는 의미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센터 김연희는 이날 18점 4리바운드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포워드 한엄지 역시 15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김연희와 한엄지는 그동안 전력 외 자원과 다름없었다. 김연희는 2014~2015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었지만, 거의 코트를 밟지 못했다. 입단 후 2시즌 동안 프로 데뷔전도 치르지 못했고, 이번 시즌 전까지 4시즌 동안 3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한엄지 역시 2016~2017시즌 1라운드 5순위로 신한은행에 입단했으나, 첫해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8경기에 출전하며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 후 꽃을 피우지 못한 이들은 이번 시즌 팀이 어려운 시기에 반짝 빛났다. 김연희는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줬고, 한엄지 역시 득점에 가세하며 힘을 보탰다. 이들이 최악의 시즌을 보낸 신한은행의 세대교체 중심에 설지, 또한 반전의 키워드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