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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급이 다른 선수...대한항공 이끄는 ‘세터의 정석’ 한선수

입력 : 2019-02-24 11:23:48 수정 : 2019-02-24 11: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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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대한항공이 기장 한선수(34)의 노련한 조종 속에 고공비행 중이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최근 5연승을 달렸다. 24일 현재 1위(승점65점·22승10패)에 올라있다. 현대캐피탈, 우리카드와 리그 우승을 놓고 막바지 순위 경쟁 중이다.

 

좋은 자원을 다수 보유한 덕분이다. 미차 가스파리니, 곽승석, 정지석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공수 양면에서 최강이다. 센터 진상헌, 김규민, 진성태와 리베로 정성민, 백광현도 견고하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이들을 하나로 모으는 이가 주장이자 주전 세터인 한선수다.

 

한선수는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창단 첫 챔피언 등극에 성공하며 한 단계 성장했다. “나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더 단단해졌다”며 미소 지었다. 올 시즌 후반기 상승세는 동료들 공으로 돌렸다. “우리 팀은 공격수 전원이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담한다. 거기서 오는 이점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이어 “지석이가 팔꿈치를 다친 뒤 승석이 비중이 커졌다”며 “승석이가 정말 잘해주고 있어 고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만족이란 없다. 한선수는 “아직 팀이 완전하진 않다. 강팀으로 가는 과정인 것 같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확실히 이기고 있다가도 어영부영 따라잡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승’이란 단어는 잠시 지웠다. “바로 앞에 있는 경기만 생각한다”며 “선두 경쟁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휘말리면 경기하는 게 재미없어진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잘하는 게 먼저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 두 팀 다 힘센 외인들이 있어 까다롭다. 좋은 공격수들이 많은 팀”이라며 “맞대결 시 서브, 리시브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선수는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세트 부문 전체 1위(세트당 10.431개)를 기록 중이다. 체력 문제가 있을 법하지만 “하나도 힘들지 않다”며 “괜찮다고 생각해야 한다. 힘들다고 하면 더 힘들다”고 웃었다. “열심히 달려가다 보면 그곳에 우승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는 마지막 한 마디에는 진지함이 가득 묻어났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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