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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이 던진 3점슛…위기 속 우리은행 구했다

입력 : 2019-02-21 21:34:59 수정 : 2019-02-21 21: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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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아산 전영민 기자] 팽팽했던 접전은 박혜진(23·우리은행)의 손끝에 향방을 달리했다.

 

우리은행은 2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과의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86-82(16-25 26-15 23-20 21-22)로 승리했다. 값진 1승을 추가한 우리은행은 23승7패를 기록, 1위 KB(24승6패)와의 격차를 단 1게임차로 줄였다. 반면 3연패 수렁에 빠진 하나은행(10승20패)은 5위에 머물렀다.

 

경기 개시에 앞서 이환우 하나은행 감독은 상대 외국인 선수 모니크 빌링스(23·우리은행)에 대한 이야기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빌링스를 막아야 우리은행의 득점을 저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이를 위해 빌링스의 활동량을 늘려 지치게 하는 방법을 택했고, 선수들에게 “많이 뛰어다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에는 에이스 박혜진이 있었다. 지난해에 비해 활약이 줄었다는 평가가 있지만, 이날만큼은 승리의 주역으로 손색없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오래 코트를 누볐다. 37분 22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5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좋지 않은 분위기를 끊어냈다. 박혜진은 상대 지역 수비를 뚫고 진영을 휘저었다. 골밑을 파고들어 빌링스가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빈틈을 만들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뛰어다닌 덕에 상대 체력도 깎아냈다.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능숙하게 템포를 조절하며 팀을 이끌었다.

 

특히 3점슛이 빛났다. 박정은은 3점슛 2개(성공률 67%)를 꽂아 넣었다. 많은 개수는 아니지만 순도만큼은 경기 전체 득점 중 가장 높았다. 상대가 추격의 불씨를 살릴 때 첫 3점슛을 성공했다. 경기 막판 빌링스가 퇴장당한 후 하나은행의 기세가 오를 때 마지막 외곽포를 쏘아 올렸다. 박혜진이 중요한 승부처에서 두 차례나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은 셈이다.

 

박혜진의 활약에 팀 동료들도 화답했다. 빌링스는 20득점 10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제몫을 다해냈다. 속공 시에도 제일 선봉으로 뛰어가며 상대 수비진의 체력을 고갈시켰다. ‘3광’의 한 축인 김정은도 힘을 보탰다. 18득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올렸다. 김소니아도 묵묵히 골밑에서 8리바운드를 따내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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