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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칙 공격에 질식 수비까지...‘원 팀’ 현대건설 눈에 띄네

입력 : 2019-02-21 14:36:51 수정 : 2019-02-21 14: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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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원 팀(One Team)’으로 거듭난 현대건설이 무섭게 돌변했다. 

 

현대건설의 상승세가 놀랍다. 3라운드에 겨우 시즌 첫 승을 신고했지만, 4·5라운드 각각 3승2패로 선전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주축 선수들의 호흡이 안정을 찾으며 탈바꿈에 성공했다.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의 강한 한 방에 변칙 플레이를 장착했다. 마야는 현대건설의 해결사다. 21일 현재 공격 종합 전체 3위(성공률 40.56%), 서브 4위(세트당 0.246)를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세터 이다영과 중앙 속공까지 맞추기 시작했다. 지난 20일 IBK기업은행전에서도 1세트 듀스 접전에서 깜짝 속공으로 상대의 허를 찔렀다. 이도희 감독은 “마야는 센터에서 속공과 외발 이동 공격까지 가능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본래 레프트지만 센터로 출전 중인 신인 정지윤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언제든 중앙과 측면을 오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180㎝로 큰 신장은 아니나 공격할 때 찍어 누르는 힘이 대단하다. 현대건설은 마야 다음으로 센터 양효진의 공격 비중이 높다. 상대가 양효진을 집중 견제하자 정지윤이 짐을 분담해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리베로 김연견과 레프트 황민경의 ‘질식 수비’가 팀을 뒷받침한다. 디그 4위(세트당 5.670개)에 올라있는 김연견은 기업은행전에서 디그 21개를 시도해 21개 모두 성공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17일에는 국내 7호로 수비(리시브+디그) 5000개를 돌파하며 기준기록상을 수상했다. 

 

황민경의 수비 지표도 향상됐다. 지난 5라운드 세트당 3.100개 디그로 올 시즌 개인 최저치를 찍었지만 6라운드 4.857개로 수직 상승했다. 40% 초반이던 리시브 효율도 5라운드부터 50%대로 끌어올렸다. 후반기 들어 주전을 꿰찬 레프트 고유민도 29.57%로 저조했던 리시브 효율을 6라운드 43.55%까지 높였다. 

 

안정적인 수비와 세터의 연결, 다양한 공격 루트까지 삼박자가 맞아 들어가고 있다. 뒤늦게 시동이 걸렸지만 ‘캐스팅 보트’로 떠올랐다. 현대건설이 여자부 막판 순위경쟁의 열쇠를 쥐고 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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