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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의 공백…피츠버그는 여전히 강정호를 믿고 있다

입력 : 2019-02-19 09:35:39 수정 : 2019-02-19 10: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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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강정호는 30홈런도 칠 수 있는 선수다.”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향한 피츠버그의 기대감은 여전했다.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무엇보다 우여곡절 끝에 복귀한 강정호에 대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이 자리에서 쿠넬리 사장은 “강정호는 와일드카드다. 우리는 지난 2년간 그를 보지 못했다”면서도 “강정호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2015년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30홈런도 칠 수 있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쿠델리 사장뿐 아니다. 미국 현지 언론의 평가도 그리 나쁘지 않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최근 ‘30개 구단 예상 라인업’을 발표했는데, 이 과정에서 강정호를 6번 타자로 예상했다. MLB닷컴 피츠버그 담당 기자인 아담 베리 또한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재계약을 맺은 이유는 2년에 가까운 공백에도 불구하고 그가 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면서 “강정호가 2015년에 이어 다시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고 전했다.

 

피츠버그가 특히 강정호에게 기대하는 것은 ‘장타력’이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팀 홈런 157개를 기록, 리그 30개 팀 가운데 25위에 그쳤다. 201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피츠버그에 입단한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인 2015년 126경기에서 15개의 홈런을 때려냈으며, 이듬해는 103경기에서 21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앞서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에는 2014년 넥센(현 키움) 소속으로 117경기에서 홈런 40개를 기록한 바 있다.

 

물론 주전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먼저다. 지난해 피츠버그 3루를 지킨 이는 콜린 모란(27)이다. 144경기에서 타율 0.277(415타수 115안타) 11홈런 58타점 49득점 등을 기록했다. 다만 실책 개수가 10개로 다소 많았으며, 수비율 또한 0.962로 좋은 편은 아니었다. 일각에서는 강정호와 모란이 ‘플래툰’으로 기용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으나 닌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강정호가 좌투수보다 우투수에 더 강한 만큼 플래툰 시나리오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관건은 역시 강정호가 지난 2년간의 공백을 얼마나 빨리 지우느냐다. 팬그래프닷컴의 야구 예측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는 올해 강정호가 99경기에서 타율 0.250 13홈런 출루율 0.332 장타율 0.427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1.9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정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 머무르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기회를 강정호가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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