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의눈] 8인제 유소년 축구가 가져올 ‘파급효과’

입력 : 2019-02-14 10:22:13 수정 : 2019-02-14 10:22:0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관건은 ‘즐기는 축구’다.

 

대한축구협회는 유소년 선수들의 기술 향상을 위해 2019년부터 초등학교 축구에 8인제 경기방식을 본격 도입한다. 8인제는 초등리그뿐 아니라 KFA가 주최,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 적용된다.

 

이 같은 결정으로 당장 선진 축구로 탈바꿈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8인제 축구는 경기 템포가 빨라져 유소년에게 ‘즐기는 축구’를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 8인제는 기존 11인제보다 경기장 규격이 작다. 유소년 선수들은 이전보다 줄어든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기술적인 부분(개인기·드리블)에 더 많은 생각을 가지고 판단력을 기르게 된다. 아직 성장을 덜 마친 아이들에게 더 적합한 축구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 보다 많은 공격기회를 가진 유소년 선수가 축구를 더 즐기고, 이로 인해 기술적인 부분에서 발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독일의 경우 16년째 ‘스몰사이드 게임’(8인제 축구)을 실시 중이다. 그마저도 챔피언십 이전에 유소년이 축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만들자는 판단하고 U-10, 11단계 이전에는 챔피언십을 아예 치르지 않는다. U-8 챔피언십을 치르는 우리나라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독일이 스몰사이드 게임을 선호하는 이유에는 전술훈련보다 기본기(패스·개인기·드리블)를 성장시키는 데에 있다. 당장의 성과는 나오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선수와 대표팀 모두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감독 역시 8인제 축구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지난 13일 AW 컨벤션 기자 간담회에서 8인제 축구에 대한 질문에 “대찬성이다. 유럽은 이미 8인제 축구를 하고 있고 많이 늦었지만 우리도 세계적인 흐름을 따라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공격수, 수비수로)나누기보다 (모든 선수가)공격작업을 함께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숙제는 많다. 작아진 규격에서 ‘뻥축구’를 할 수 있다. 또 지도자 및 선수들의 적응 등 다양한 과제가 남아있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