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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책임감 느낀다"던 오지환, 카지노 논란이 웬 말

입력 : 2019-02-14 06:00:00 수정 : 2019-02-14 09: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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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책임감을 느낀다. 이번 시즌은 더 잘하겠다"는 약속은 말뿐인 허울이었을까. 

 

야구 대표팀 ‘특혜 논란’이 일어난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이번엔 ‘카지노 논란’이다. 한창 시끄러웠던 만큼, 더 조심했어야 했다.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28)의 이야기다.

 

호주 시드니에서 야구팬들에게 실망스러운 소식이 들려왔다. 특히 LG 팬들에겐 더욱 충격이었다. LG 선수들이 스프링캠프에서 새 시즌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줄 알았더니, 카지노에 출입한 사실이 밝혀진 것. 지난 1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차우찬(32), 임찬규(27), 심수창(38) 그리고 오지환 등 LG 선수 4명이 카지노서 포착된 사진이 공개된 게 시발점이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LG 측은 다음날 곧장 휴식 차원에서 카지노를 방문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대 500달러(약 40만원) 정도라며 거액 베팅이 아니라며 진압에 나섰다.

 

하지만 부정적인 여론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지난 2015년 리그 정상급 선수들의 해외원정도박 사건이란 홍역을 앓았던 한국 야구가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는 비난이 따랐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 측도 경위서를 요청하며 사실 확인에 나섰다.

 

네 선수 모두 손가락질을 받는 상황이다. 그중 특히 오지환이 가장 크게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 과정에서 특혜 논란을 겪었던 터라 다른 선수들보다 몇 배나 더 욕을 먹고 있다.

 

오지환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으나, 병역 문제 꼬리표가 붙은 만큼 적어도 직후인 이번 시즌까지는 자중할 필요가 있었다. 특히 야구계에서 금기시되는 도박과 관련된 카지노 출입은 더욱 조심했어야 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이 채 가시기도 전에 팬들의 화를 돋우는 행동을 범하고 말았다.

 

오지환은 이번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직전 "책임감을 느낀다. 올 시즌은 더 잘하겠다"며 "한 발 더 뛰는 야구를 펼치겠다. 공·수에서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야구로 보답하겠다’는 약속은 어불성설이었을까.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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