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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효과'에 황택의도 웃었다

입력 : 2019-02-11 23:10:48 수정 : 2019-02-11 23: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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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천안 권영준 기자] “조금 빨리 트레이드를 해야 했나요.”

 

KB손해보험의 기세가 무섭다. V리그 최고의 ‘고춧가루’ 부대로 떠올랐다. 중심에는 이적생 레프트 김정호(22)가 있다. 세터 황택의(23)도 춤을 췄다.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은 11일 충남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치른 현대캐피탈과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원정에서 서브로만 6득점을 올린 황택의와 13점을 기록한 김정호를 앞세워 세트 스코어 3-1(25-22 23-25 25-22 25-20)로 승리했다.

 

무서운 상승세이다. 최근 6경기에서 3연승 포함 5승1패로 날았다. 특히 이날 현대캐피탈을 포함해 대한항공, 삼성화재 등 상위 팀을 모두 꺾었다. 5라운드 유일한 패배는 우리카드전뿐이다.

 

KB손해보험은 이날 승리에도 승점 36(12승 18패)을 기록, 6위를 유지했다. 산술적 확률은 남았지만, 사실상 봄 배구가 어려워졌다. 그러나 의미 있는 승전보이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지난 시즌 선수단 모르게 퍼져있는 패배 의식을 극복하기 힘들었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 이를 통해 패배 의식을 모두 지우고 싶다”고 전했다.

 

지금 같은 기세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중심에는 김정호가 있다. 지난해 11월 삼성화재에서 KB손해보험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정호는 팀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날도 팀 국내 선수 최다 득점인 13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공격 성공률도 65%로 높았다. 김정호는 손현종 황두연과 함께 공격의 다양성을 불러왔다.

 

김정호의 가세로 황택의도 춤을 췄다. 황택의는 이날 고른 볼 배분과 날카로운 서브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서브득점 6개를 기록하며 한 경기 개인 최다 블로킹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포 펠리페도 24득점을 폭발하며 제 몫을 다했다.

 

승부는 3세트에 갈렸다. 초반 2-6으로 밀렸으나 황택의의 서브 득점을 바탕으로 무섭게 몰아치며 13-13을 만들어 추격에 성공했다. 이후 공방전에 나선 두 팀의 균형은 다시 황택의의 서브가 무너트렸다. 황택의의 서브로 승기를 잡은 KB손해보험은 김정호와 펠리페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권순찬 감독은 경기 후 "김정호, 정동근 등이 팀에 합류하면서 큰 힘이 된다. 특히 공격 옵션이 다양해졌다"면서 "세터 황택의가 경기를 운용하면서 원하는 플레이가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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