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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부드러운 카리스마’ 유지태, ‘돈’의 양면성을 논하다

입력 : 2019-02-11 14:32:58 수정 : 2019-02-11 14: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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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엄청난 돈 앞에서,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누구나 부자가 되기를 꿈꾸지만, 모두가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돈 때문에 행복해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돈 때문에 절망한다. 어쩌면 돈이란 인간에게 있어 가장 단순하면서도 원초적인 존재가 아닐까. 영화 ‘돈’(박누리 감독)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11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는 ‘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박누리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등이 참석,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돈’은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류준열)이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나게 된 후 엄청난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부당거래’(2010), ‘베를린’(2012), ‘남자가 사랑할 때’(2013) 등의 조감독을 맡았던 박누리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으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박누리 감독은 “돈에는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면서 “돈을 둘러싼 다양한 인간군상을 담으려 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유지태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꾼’(2017) 이후 2년만이다. 극중 유지태는 존재 자체가 위협적이고 서스펜스인 번호표 역할을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폭력적이라거나 거친 욕설을 내뱉지는 않지만, 부드러움 속에서도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박누리 감독은 “유지태 선배님은 처음 뵀을 때부터 번호표 그 자체였다”면서 “검은색 옷을 입고 걸어오는 데 존재만으로도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극찬했다.

 

단순한 악역으로 치부할 수 없기에 더욱 신선하게 다가온다. 박누리 감독은 “번호표라는 인물을 악역이라 표현하고는 있지만, 그보다는 자신의 논리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움직이는 인물”이라면서 “악역인지 선역인지 헷갈리기 때문에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표현했다. 캐릭터를 위해 분량까지 줄여달라고 제안했다는 유지태는 “수많은 영화에 전형적인 악역이 등장한다. 전형성 속에서도 새로움을 발견하면 새로운 캐릭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돈’은 오는 3월 개봉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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