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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무비] ‘말모이’부터 ‘나랏말싸미’까지… 소중한 우리말을 다루다

입력 : 2019-02-11 10:18:39 수정 : 2019-02-11 10: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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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소중한 우리말을 다룬 영화들이 관객들을 찾는다. 1월 개봉해 장기흥행 중인 ‘말모이’부터 올여름 개봉을 앞둔 ‘나랏말싸미’까지, 한글이 만들어지고 지켜지기까지의 과정을 다뤄 의미를 더한다.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말모이’(엄유나 감독)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MBC ‘서프라이즈’에서 다룬 ‘말모이 작전’에서 영감을 얻었고, 유해진을 비롯해 윤계상, 김홍파 등 인간미 넘치는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가슴 뜨거운 영화로 완성됐다.

 

‘말모이’는 일제강점기 속 우리말을 지키기 위한 이들의 사투를 다뤘다. 아무도 몰랐던, 그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신선함이 가득했다. 그 과정에서 일제의 핍박을 받던 우리민족의 아픔을 직면한 것은 물론 다양한 의미를 한정된 글자로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는 한글의 우수성도 함께 조명하면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호평도 뜨거웠다. ‘말모이’를 관람한 관객들은 “독립이 총, 칼로만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모여 우리의 말로 글로 할 수 있다는 걸 일깨워줬다” “평소에 참 공기처럼 생각해서 아무렇지 않게 여겼던 시간이 죄송한 순간” “일상에서 잊고 사는 우리말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간” “이대로 극장에서 내려가기엔 너무 아까운 영화” 등 영화의 진정성에 대한 뜨거운 찬사를 쏟아냈다. 덕분에 ‘말모이’는 설 연휴 기간이었던 2월 4일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의미 있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말모이’가 한글을 지키는 이야기라면, ‘나랏말싸미’(조철현 감독)는 한글 창제 과정을 다룬다. ‘나랏말싸미’는 백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 했지만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송강호, 박해일의 믿음직스러운 캐스팅으로 주목받은 ‘나랏말싸미’는 지난 1월 31일 촬영을 마무리지으며 후반 작업에 한창이다.

 

‘나랏말싸미’는 가장 높은 곳부터 가장 낮은 곳까지 한글 탄생에 신념을 다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지금까지 세종대왕과 한글 창제를 다룬 작품은 많지만, ‘나랏말싸미’는 그 ‘과정’에 집중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이를 위해 송강호는 문자와 지식을 권력으로 독점했던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글은 백성의 것이라는 신념으로 한글 창제를 시작하고 맺었던 세종대왕으로 분했고, 박해일은 조선왕조의 억불 정책으로 가장 낮은 곳에 있을 수밖에 없었던 승려지만 한글창제에 힘을 보태는 신미스님을 연기했다.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의 만남인 만큼, 밀도 높은 연기는 물론 깊이 있는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 송강호는 “섭섭하고 아쉽고 그만큼 만족스러운 마음도 있다. 만감이 교차한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고 촬영을 마친 소감을 전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올여름 개봉.

 

giback@sportsworldi.com

사진=롯데·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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