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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군단, 마운드 지각변동…불펜도 걱정없는 이유

입력 : 2019-02-07 15:00:00 수정 : 2019-02-07 14: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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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사자군단의 내로라하는 투수들이 선발진으로 집결한다. 반면 불펜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모양새가 됐다. 가장 잘 맞는 위치를 찾을 때까지 영역 다툼은 계속된다. 스프링캠프에 이어 시범경기 그리고 시즌 초반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과연 올 시즌 삼성 마운드엔 어떤 청사진이 그려질까.

 

먼저 선발진에는 세대교체 바람이 분다. 지난 시즌 선발 투수로서 합격점을 받은 슈퍼 루키 양창섭이 본격적인 도전에 나선다. 또 ‘최씨 듀오’ 최충연과 최채흥이 선발 마운드에 출사표를 던진다. 

 

물론 보장받은 자리란 없다. 두 외국인 투수(덱 맥과이어와 저스틴 헤일리)를 제외하면 남는 건 세 자리뿐이다. 기존 선발진이었던 윤성환, 백정현, 정인욱도 버티고 있다. 6명의 투수 가운데 가장 빼어난 3명이 살아남는다.

 

 

윤성환도 예외는 없다. 그간 에이스 대접을 받았지만 지난 시즌 추락한 구위를 보여준 만큼 언제든지 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다. 2018시즌 종료 후 FA계약에서 기간을 1년으로 한정한 점은 이를 대변한다. 젊은 선수들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반면 불펜은 허전하다. 그간 불펜을 맡았던 최충연이 선발진으로 이동했고 심창민 역시 상무 입대로 대들보 역할을 해줬던 선수들이 자리를 비운다. 스토브리그에서 불펜 자원에 대한 영입이 없었기 때문에 발등의 불이다. 또한 기존 우규민과 권오준, 장필준 등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에 코칭 스태프가 내놓은 대안은 ‘원석 발굴’이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 차린 스프링캠프에서 신진 선수들의 기량을 면밀하게 분석하며 새 얼굴 찾기에 나섰다.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의 주문은 간략하다. ‘무한경쟁’과 ‘정면승부’다. 경쟁을 통해 자신뿐만 아니라 투수진 전체가 강해질 수 있다. 또한 볼넷으로 피하기보단 맞더라고 승부를 펼쳐야 본인의 취약점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젊은 투수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 시즌 사자군단의 선발진은 드림팀을 꾸릴 수 있지만 불펜은 불안할 수 있다. 하지만 큰 걱정은 없다. 중장기적으로 발전 가능한 새로운 피를 찾는 데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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