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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확 달라진 현대건설, 흥행+변수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입력 : 2019-02-06 11:01:08 수정 : 2019-02-06 1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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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현대건설이 몰고 온 돌풍에 여러 팀이 휩쓸렸다. 막바지 순위 경쟁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흥행 돌풍’이었다.

 

프로배구 정규리그가 몇 경기 남지 않았다. 여자부는 상위 네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권 세 장을 놓고 접전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시즌 중반까지 최하위였던 현대건설이 새로운 난적으로 떠올랐다. 대개 하위권 팀은 맥없는 경기력으로 물러나 리그 후반부로 갈수록 재미가 반감되기 일쑤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반등은 여자부의 또 다른 흥행요소가 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5일 GS칼텍스까지 잡아내며 최근 6승1패를 기록, 5위로 올라섰다. 3연승 후 선두 흥국생명에 패했으나 다시 3연승을 달렸다. 상위권 IBK기업은행, GS칼텍스, 도로공사가 모두 현대건설에 덜미를 잡혔다. 사실상 봄 배구와는 멀어진 현대건설이 고춧가루 부대로 나서자 순위 경쟁은 점입가경이 됐다. 

 

상승세의 주역은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스페인)다. 마야는 활발하고 적극적인 플레이로 평균 공격성공률 41.40%를 기록,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승부처에서 처리하기 까다로운 공까지 모두 해결하며 복덩이로 자리 잡았다. 세터 이다영과의 환상적인 조화로 팀 사기도 끌어올렸다.

 

현대건설은 외인 다음으로 중앙 활용도가 높아 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베테랑 센터 양효진이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활약 중인 가운데 신인 정지윤도 돋보인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으로 FA 이적한 센터 김세영의 공백을 보상선수 정시영으로 메우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이에 3라운드부터 정지윤을 중용했다. 정지윤은 큰 신장(180㎝)은 아니지만 경남여고 시절 레프트와 센터, 라이트까지 소화했다. 현대건설에서는 센터로 성장해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레프트 고유민의 깜짝 활약도 한몫했다. 현대건설은 라이트에 마야를 세우며 같은 포지션 황연주를 레프트로 활용했다. 그러나 리시브 라인이 무너져 공격까지 흔들리자 황연주 대신 고유민을 투입했다. 고유민은 안정적인 리시브로 팀을 지탱했고, 레프트 황민경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며 전반적인 경기력 향상에 기여했다. 

 

팀 재정비가 늦어져 순위는 뒤처졌지만, 최근의 기세라면 웬만해선 막을 수 없는 현대건설이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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