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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인천 감독, 진짜 생일 선물… ‘전훈 부상자 無’

입력 : 2019-02-05 19:23:31 수정 : 2019-02-05 19: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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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큰 부상자 없이 전지훈련을 마쳐 기쁘다.”

 

안데르센 인천 감독이 깜짝 생일 파티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선수단이 몰래 준비해 생일 케이크도 깜짝 선물이었지만, 진짜는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을 큰 부상자 없이 마쳤다는 점이다.

 

프로축구 K리그1의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1월13일부터 태국 치앙마이 일대에서 2019시즌 K리그 1 개막 대비한 전지훈련을 진행했고, 5일 귀국했다. 이번 전지훈련 기간 인천은 하루 2차례 이상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기초 체력과 팀 전술을 다졌다.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 종료를 하루 앞둔 지난 3일은 안데르센 감독의 57번째 생일이었다. 타지에서 생일을 맞은 안데르센 감독을 위해 남준재, 양준아, 이재성 등 선참들이 한 데 모여 깜짝 파티를 구상했다.

 

구단 측은 “깜짝 생일 파티를 위해 선수단이 1인당 300바트씩 모았다. 임은수와 주종대가 각 방을 돌아다니며 수금에 나섰다. 노상래 팀 매니저와 선수단지원팀 김종원 사원이 치앙마이 시내에 나가 케이크와 선물을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임중용 수석 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이승재 의무트레이너 등 지원스태프도 안데르센 감독을 위한 생일 선물을 따로 준비했다.

 

안데르센 감독의 깜짝 생일 파티는 오후 훈련을 마친 저녁 식사 자리에서 진행됐다. 안데르센 감독은 이날 자신의 생일을 기념하여 사비로 저녁 바비큐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식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남준재, 이준석, 황정욱 등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식당 한쪽에 숨겨두었던 케이크에 촛불을 붙여 안데르센 감독에게 다가섰다. 안데르센 감독도 자리에서 일어서 환하게 미소 지으며 선수들을 바라봤다.

 

이날 생일 파티 자리에서 주장 남준재는 안데르센 감독에게 깜짝 제안을 하나 던졌다. 4일 오전 예정했던 마지막 훈련 대신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의견이었다. 5일 귀국 후 8일부터 남해에서 다시 훈련을 시작하는 만큼 재정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선수단의 의견을 종합한 것이었다. 안데르센 감독도 흔쾌히 주장의 의견을 들어줬다.

 

단순히 깜짝 생일 파티 때문은 아니었다. 선수단이 그만큼 열정적으로 태국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기분 좋은 추억을 마련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도 “큰 부상자 없이 치앙마이 전지훈련을 무사히 마치게 되어 기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은 시간 동안 더 열심히 노력해서 올 시즌 좋은 성과를 거두자”고 말했다.

 

인천은 8일부터 약 2주간 남해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 태국 전지훈련의 가장 큰 성과는 큰 부상자 없이 훈련을 소화했다는 점이다. 시즌 개막 구상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그의 가장 큰 생일 선물이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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