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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2년차 세터' 이원정이 살려낸 봄 배구 불씨

입력 : 2019-02-02 18:37:34 수정 : 2019-02-02 18: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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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한국도로공사 세터 이원정(19)이 베테랑 이효희(39)의 짐을 덜어줬다. 

 

도로공사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25-21 25-19 25-18)으로 완파했다. 승점 37점(13승 9패)으로 3위 GS칼텍스(승점 40점 14승 8패) 뒤를 바짝 쫓으며 봄 배구의 불씨를 살렸다. 

 

선발 출전한 세터 이원정의 손끝이 빛났다. 선명여고 재학 시절부터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세트플레이로 주목받았던 이원정은 2017~2018시즌 전체 2순위로 도로공사에 입단해 국가대표 세터 이효희의 교체선수로 종종 코트를 밟았다. 그러나 프로에서의 경험 부족, 보이지 않는 범실 등으로 고전했다. 이번 시즌에는 개막 전 팔꿈치 부상으로 2개월가량 훈련을 쉬어간 채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 

 

그 사이 이효희에게 과부하가 걸렸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비시즌 대표팀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도로공사에서도 주전 세터로서 책임감을 발휘했지만, 리그 후반부로 갈수록 체력 저하가 두드러졌다. 이원정의 활약이 간절히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원정은 지난달 30일 현대건설 전에서 교체 투입돼 3세트 중반부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비록 팀은 2-3으로 패했으나 이원정의 재발견이 작은 수확이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GS칼텍스 전을 이원정에게 맡겼다.

 

선택은 적중했다. 공 끝에 힘을 실어 공격수들에게 연결한 이원정 덕분에 세트의 정확도가 높아지며 공격수들의 득점도 수월해졌다. 파튜가 20점, 박정아가 18점, 정대영이 13점으로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이원정은 블로킹만 3개를 터트리며 수비에서도 힘을 보탰다. 

 

비록 3세트 후반 들어 3연속 실점에 이효희와 교체돼 마무리까지 짓진 못했지만, 가능성만큼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한편 남자부는 우리카드가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3-0(25-15 27-25 25-23)으로 승리를 거뒀다. 무려 다섯 경기 연속 셧아웃 승리를 기록하며 팀 창단 후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한 경기 덜 치른 대한항공(승점 51점)을 제치고 2위(53점)로 올라섰다. 선두 현대캐피탈(54점)과의 격차도 좁혔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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