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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파티·가족 초청’ 흥국생명, 잘 되는 집엔 이유 있다

입력 : 2019-02-02 13:00:00 수정 : 2019-02-02 10: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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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흥국생명에 웃음꽃이 만발했다. 오가는 배려 속에 팀워크는 더욱 단단해졌다. 

 

흥국생명은 지난 1월 값진 기록 두 가지를 얻었다. 6일 센터 김세영이 역대 통산 6호로 3000득점을 돌파했고, 27일에는 리베로 김해란이 남녀부 통틀어 최초로 9000디그를 달성했다. 선수단은 두 선수를 위해 31일 깜짝 파티를 열었다. 

김세영은 “3000득점이라는 기록은 나 혼자 잘해서 생긴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동안 팀을 위해, 서로를 위해 애써준 동료들이 있어 가능했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김해란도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더 열심히 공을 받아내는 선수가 되겠다. 같이 해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에게 고맙다. 올 시즌은 꼭 마지막에 웃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해란의 기념 케이크를 들고 등장한 이재영은 “언니들과 같은 팀이라 행복하다. 해란 언니는 내가 은퇴하는 날까지 우리 팀 리베로였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3년 차 리베로 도수빈도 “언니들이 정말 많이 가르쳐주신다. 여러 부분에서 배울 점이 많아 감사하다. 보면 볼수록 대단하다”며 수줍게 진심을 밝혔다. 

훈련을 마친 뒤 선수들은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3라운드 MVP를 수상한 이재영이 상금으로 선수단 전원에게 음식을 대접했다.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외인 베레니카 톰시아에게는 특별한 선물을 안겼다. 흥국생명은 최근 톰시아 가족들의 한국 방문을 추진했으나 일정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톰시아가 우울해하자 구단 관계자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비행기 티켓과 숙박 등을 준비한 뒤 톰시아의 동생 라우라에게 연락을 취했다. 결국 라우라가 짧은 시간이라도 한국에 오겠다며 오는 4일 홈경기 방문을 확정했다.

 

소식을 접한 톰시아는 무척 놀라며 행복해했다. 구단 관계자는 톰시아에게 “네가 올 시즌 정말 잘해주고 있어 가족을 초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이번 설 연휴 일정이 빠듯하다. 4일에는 IBK기업은행, 6일에는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을 펼친다. 여자부 선두 자리를 굳히기 위해서는 두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현재 3연승 중인 흥국생명은 휴식일 동안 쌓은 팀워크로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자 한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흥국생명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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