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이 없으면 잇몸으로, 현대캐피탈 '허수봉·이원중' 카드 적중했다

입력 : 2019-01-31 21:00:01 수정 : 2019-01-31 20:59:5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천안 최원영 기자]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속에 흔들렸던 현대캐피탈이 센터 허수봉(21)과 세터 이원중(24) 카드를 꺼냈다. 완벽히 적중했다. 

 

현대캐피탈은 3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23, 27-25, 25-16)으로 무너트리고 선두(승점 54점 20승 6패) 자리를 굳건히 했다. 

 

사실 5라운드 초반은 현대캐피탈에 위기였다.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이 왼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지난해 9월 발목 골절로 수술을 받은 센터 차영석도 컨디션이 완전치 않아 출전이 어려웠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중앙 한 자리의 주인공으로 레프트 허수봉을 낙점했다. 최 감독은 “수봉이는 리시브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효과적인 서브도 기대 중이다”고 전했다. 그동안 신영석이 해왔던 역할을 맡긴 것이다. 

다른 고민은 세터였다. 일찌감치 주전 세터로 선택했던 이승원이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부진했다. 이에 최 감독은 신인 이원중의 출전 시간을 늘렸다. “(이)원중이는 국내선수들과 호흡은 좋은데 파다르와 공격 타이밍이 다소 불안했다”고 밝히며 “최근 훈련에서 원중이가 많이 좋아졌다. 파다르와의 플레이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코트에 들어선 허수봉과 이원중은 경기 초반부터 최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백미는 2세트였다. 현대캐피탈은 4점 차로 끌려가며 세트를 내줄 위기에 놓였다. 

 

위기의 순간, 허수봉과 이원중이 팀을 구할 영웅으로 나섰다. 속공과 블로킹에 서브 득점까지 터트리며 12-12 균형을 맞췄다. 이후 다시 뒤처졌지만 허수봉이 다시 속공 및 블로킹을 선보이며 18-18 동점을 이뤘다. 이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지만 이원중이 블로킹으로 24-23, 역전을 만들었다. 이원중은 파다르에게 깔끔하게 공을 연결해주며 팀 승리를 도왔다. 

 

허수봉과 이원중의 깜짝 활약 속에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와의 시즌 다섯 번째 V-클래식 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