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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배구 멀어진 인삼공사, 고춧가루 부대라도 된다!

입력 : 2019-02-01 08:00:00 수정 : 2019-01-31 15: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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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1,2,3…11,12. 하염없이 늘어가던 연패의 숫자는 12가 됐다.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머릿속에서 ‘봄 배구’를 지웠다. 하지만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인삼공사는 올 시즌 1라운드를 1위(승점 12점 4승1패)로 통과했다. 검증된 외인 알레나 버그스마와 도로공사에서 FA 이적해온 최은지가 활약했다. 수비에서는 리베로 오지영이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뜻밖의 악재가 찾아왔다. 2라운드 마지막 현대건설전에서 알레나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알레나의 공백이 길어지자 인삼공사의 연패 숫자도 늘어났다. 3, 4라운드 10경기에서 모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4라운드 마지막 흥국생명전에서 알레나가 복귀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듯 했으나 5라운드 첫 경기에서 분위기를 바꿨다. 인삼공사는 흥국생명을 만나 2-3으로 석패했다. 하지만 달라진 경기력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신인 레프트 이예솔과 센터 박은진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어진 IBK기업은행전에서 또다시 셧아웃 패배로 물러났다. 인삼공사는 여자부 6개 팀 중 5위(승점 17점)다. 어느덧 최하위 현대건설(16점)과 5승 17패 동률이 됐다.

 

서남원 감독은 “알레나의 몸 상태는 80~90% 정도다. 원래 이단 공격 성공률이 좋았는데 그 부분이 조금 부족하다”며 “좋은 흐름을 유지하다가도 상대에게 점수를 내준다. 중요한 상황에서 알레나가 더 해결해줘야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주전 레프트로 출전해 상대의 목적타 서브를 받아내고 있는 이예솔에 관해서는 “안정감이 부족한 상태”라고 평했다. 서 감독은 “예솔이가 리그 개막 직전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고생했다. 처음부터 실전 경험을 쌓았으면 지금쯤 더 나았을 것”이라며 “한 두 경기만에 보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남은 경기에서 조금씩 견뎌내는 법을 배우며 연습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 감독은 덤덤한 목소리로 “이미 봄 배구(포스트시즌)는 지운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내 “포기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남은 잔여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선수들과 함께 단단해질 것이다. 경기력도 더 끌어올려 쉽게 볼 수 없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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