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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김민성, 이대로 눈물의 떡국 먹게 되나

입력 : 2019-01-31 15:10:00 수정 : 2019-01-31 15: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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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속절없이 1월이 지나갔다. 그 사이 스프링 캠프행 비행기도 놓쳤다. 밀고 당기기에서 승자는 구단 편이었다. 김민성(30)이 FA의 사실상 마감기한으로 꼽히는 1월30일까지 막차를 타지 못했다.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구분된 것이다. 동료들은 설날을 훈련지에서 맞이하게 됐지만 김민성은 미취업자로 눈물의 떡국을 먹게 될 신세에 처해졌다.

 

FA시장은 예상대로 돌아갔다. 대어급은 초중반에 계약을 일찌감치 끝냈다. 이외의 선수들도 타 구단의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결국 1월말 연달아 기존 구단과 계약 소식을 전했다. 

 

그렇다면 김민성은 왜 키움과 재계약에 이르지 못했을까. 우선 키움엔 3루 자원이 풍부하다. 김민성을 제외하고도 송성문을 비롯해 장영석, 김혜성이 3루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구도다. 장영석은 지난 시즌 3할을 넘겼고 김혜성도 걸출한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새 바람을 일으켰다.

 

성적도 문제다. 2018시즌 128경기에서 주전 3루수로서 타율 0.283에 그쳤다. 득점권타율은 0.231에 그치며 6번타자 치고는 상위권 타순의 흐름을 잇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2015∼2016시즌 3할을 넘기며 장타율을 과시했지만 이후 꾸준한 내림세를 보였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향후 김민성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취업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2월에도 키움 측은 김민성과 접촉하며 협상 의지를 보이겠다고 밝힌 상태다. 또 3루수 자원에 공백이 생긴 LG도 군침을 흘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두 팀 간의 사인 앤 트레이드 가능성도 열려있다. 

 

다만 키움이 임은주 단장 체제로 바뀌면서 타 구단 단장들과 친분이 없다는 점은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최근 차명석 단장은 “아직 임은주 단장과 인사를 나눈 적은 없다”며 아직 접촉한 적이 없음을 밝힌 바 있다. 이번 FA시장에서 김민성의 사례를 보면 야구를 특출나게 잘해야 하는 이유가 담겨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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