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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 감독-김수지의 배려, 승리로 응답한 기업은행 어나이

입력 : 2019-01-30 23:06:11 수정 : 2019-01-30 2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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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화성 최원영 기자] IBK기업은행 아도라 어나이(24)가 팀과 동료들의 배려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어나이는 IBK기업은행의 핵심 공격수다. 올 시즌 팀 내 공격 점유율이 43.96%에 달한다. 때문에 득점 부문에서 전체 선수 중 압도적 1위(596점)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대체불가의 존재이기에 팀도 어나이를 특별히 배려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30일 KGC인삼공사전 3-0 승리 후 어나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26일에 GS전을 치르고, 이튿날 유일하게 어나이에게만 하루 휴식을 줬다. 다른 선수들은 모두 오후 운동에 참여했다”며 “주장 (김)수지가 먼저 내게 와서 권유하더라. 우리 팀은 여태껏 외인일지라도 운동에서 열외해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어나이가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이유가 있었다. 이 감독은 “어나이는 대학 졸업 후 프로선수 생활이 처음이다. 타지에 와 향수병도 있을 것이다.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외로워하는 것 같다”며 “물론 심각한 건 아니다. 다른 선수들과 밖에서 차 한 잔 하고, 수다도 떨면서 이겨내고 있다. 어나이가 점점 더 적극적으로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주장 김수지 생각도 같았다. 김수지는 “다들 아시다시피 어나이가 공을 많이 때리는 편이다. 다른 선수들도 피로감이 있는데 어나이는 더 심할 것 같아 감독님께 휴식을 주자고 제안했다”며 “그래야 다음 경기에 더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팀을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팀의 배려에 어나이도 응답했다. 어나이는 “솔직히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지만, 몸과 마음을 관리하며 회복하려고 노력한다. 오직 다음 경기를 위해 집중하려고 하는 편이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내가 잘 적응할 수 있게 선수들과 감독님, 스태프들이 많이 도와주신다. 그게 정말 좋았다. 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도록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진심을 표했다. 

 

충전을 마친 어나이는 팀을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우리에겐 하나의 목표가 있다. 팀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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