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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MLS 行…약이 될까 독이 될까

입력 : 2019-01-30 12:38:53 수정 : 2019-01-30 12: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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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포스트 기성용’ 황인범(23)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이하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을 확정했다. 어떤 미래가 기다릴까. 

 

대전 시티즌 구단주인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29일 “황 선수의 밴쿠버 행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이에 황인범 역시 대전 시티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혀 이적을 인정했다.

 

황인범의 MLS행은 명과 암이 존재한다. 이영표 해설위원이 마지막 커리어를 쌓았던 팀인 화이트캡스는 2009년부터 MLS의 17번째 프로팀으로 참가해오고 있다. 2012년에는 캐나다 프로팀 최초로 MLS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또 화이트 캡스는 선진 축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팬들의 열기도 뜨겁다.  이 속에서 황인범은 선진 축구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MLS는 선진적 축구 모델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챔피언스리그’가 없다. 유럽의 경우 UEFA가 있고 아시아리그에서는 AFC가 있지만 MLS는 자체적으로 플레이오프를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신예선수들은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는다. 이른바 ‘빅클럽’, 그 안에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한다. 하지만 MLS는 챔피언스리그가 따로 없어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왔다.

 

다음으로 ‘리그 수준’이다. 황인범과 같은 중앙 미드필더 선수들에게는 탈압박 능력이 중요하다. 중앙 미드필더는 압박을 이겨내고 볼의 물줄기 역할을 한다. 이에 탈압박 후 창의적인 패스를 하는 능력이 중앙 미드필더의 경쟁력으로 평가 받는다. 기성용의 경우 거친 압박으로 유명했던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MLS 압박 수준이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황인범의 경쟁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황인범은 2018 아시안 게임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번 2019 아시안컵에선 부상으로 낙마한 기성용의 빈자리를 메우기도 했다. 황인범은 창의적인 침투패스와 탈압박 능력으로 ‘포스트 기성용’이라고 불린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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