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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더블' KT 양홍석이 빚어낸 연패 탈출과 뛰는 농구

입력 : 2019-01-29 21:52:43 수정 : 2019-01-29 21: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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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전영민 기자] “인사이드 수비에서 게을렀습니다.”

 

서동철 KT 감독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묻어있었다. 치열한 순위싸움 도중 번번이 20승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던 아쉬움, 3연패 수렁에 빠진 선수들에 전하는 분발 촉구였다. 실제로 올 시즌 한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 39.28개를 수확한 KT는 최근 3경기에서 평균 37리바운드에 그쳤다. 리바운드가 줄자 특유의 ‘뛰는 농구’의 속도도 줄었다.

 

서 감독의 마음이 닿았던 것일까. KT는 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100-85(29-18 22-20 22-23 27-24)로 승리했다. 지난 16일 삼성전부터 이어진 3연패 고리를 끊어낸 KT는 20승 17패를 기록, KCC(20승 17패)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10승 28패)은 3연패 수렁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경기 전 서 감독은 선수들에게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자”고 주문했다. 지난 16일 부산 삼성전에서 여유를 부리다 골밑 장악에 실패했고, 무기력한 3연패로 이어졌기 때문. 서 감독은 이날 연패를 끊어야 앞으로 순위 싸움에서 경쟁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승리의 선결과제로 골밑 수비를 강조했다.

 

감독의 주문대로 KT 선수들은 시종일관 골 밑에서 이를 꽉 물었다. 무게중심은 양홍석이 잡았다. 37분 4초 동안 코트를 밟은 양홍석은 13득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수확하며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특히 상대 외국인 선수 네이트 밀러(15득점 5리바운드)와의 골 밑 싸움에도 버텨내면서 상대에게 추가 득점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또한 리바운드를 따낸 직후에도 계속해서 상대 코트를 향해 달리는 등 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골 밑이 안정되자 자연스레 뛰는 농구도 실현됐다. 새로 팀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 저스틴 덴트몬은 이날 3점 슛 3개(성공률 43%) 포함 21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뛰는 농구에 앞장섰다. 속력은 빠르지 않지만 번뜩이는 움직임과 재치있는 드리블만으로 상대 수비를 교란하는 등 데뷔전부터 만점활약을 펼쳤다. 김현민 역시 19득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해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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