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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선두 자리 안녕하십니까?

입력 : 2019-01-29 16:45:13 수정 : 2019-01-29 16: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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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안 다치는 팀이 우승이다.”

 

매 경기가 가시밭길이다. 초반 용맹했던 위상은 온데간데없다. 현대모비스가 위험하다. 이유는 베스트 5를 구성하던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이탈이다. 이대로라면 리그 선두 유지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시즌 전부터 1강으로 꼽혔다. 귀화한 라건아를 비롯해 양동근 등 강력한 선수층이 구성됐기 때문. 뚜껑을 열어 본 결과도 예상대로였다. 창단 이래 최단 기간 1라운드 8승을 거두는 등 역대 최강 전력을 과시했다.

운도 따랐다. 전반기 중반으로 향하면서 타 팀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부상에 빠졌지만 현대모비스에는 강 건너 불구경이었다. 선두질주에 오히려 가속을 붙일 수 있는 원인이었다.

 

3라운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KBL 최단 기록 23승을 챙기며 대항마가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이대성과 양동근의 부상으로 가드진에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이종현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현대모비스의 기세는 꺾였다. 29일 현재 29승9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2위 전자랜드와는 4.5경기 차로 앞서 있다. 표면적으로는 순위싸움에서 좋은 입지를 차지하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위태롭다. 

주요 선수의 부재는 경기력 저하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하위권 삼성에 패했으며 26일엔 올 시즌 한 번도 패배가 없었던 전자랜드에게 덜미를 잡혔다. 뿐만 아니라 27일에는 약체로 꼽히는 SK에게 86-85 진땀승을 거둬 겨우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안 다치는 팀이 올 시즌엔 우승”이라며 “양동근의 복귀는 1주일 정도 걸릴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은 주변 생각이다. 실제로 본인이 된다고 해야 하는 것”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현대모비스는 5라운드를 어떻게 끝마칠까. 잇몸이 버텨주지 못한다면 1위 유지에 먹구름이 낄 수도 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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