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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에게 박수를… 한국전력 토종 삼각편대의 투지

입력 : 2019-01-29 10:47:36 수정 : 2019-01-29 10: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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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적장마저 박수를 보냈다. 한국전력 서재덕(30), 최홍석(31), 공재학(28)이 하나로 뭉쳐 고군분투했다.

 

“한국전력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선수들이 참 대단하다. 본받고 싶다. 앞으로 모든 팀이 한국전력을 상대할 때 부담스러워 할 것이다.” 지난 28일 한국전력과 맞붙어 3-2 신승을 거둔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의 말이다. 권 감독은 한국전력 선수들을 높이 평가하며 치켜세웠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단 2승만을 신고했다. 외인 없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먼 헐치(독일)는 팀 적응 실패로, 대체외인 아르템 수쉬코(러시아)는 복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설상가상으로 공수에서 활약하던 김인혁마저 오른쪽 비골 골절 및 발목 인대 파열로 최근 시즌 아웃됐다. 한국전력은 라이트 서재덕을 중심으로 레프트 최홍석, 공재학을 활용해 새로운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외인 공백을 채우고 있는 주포 서재덕은 묵묵히 팀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 공격 점유율 33.36%, 공격 성공률 46.34%로 분전 중이다. 특히 지난 2라운드 현대캐피탈 전에서는 총 41득점(공격 점유율 48.87%, 성공률 56.92%)을 기록해 본인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어 끝까지 포기할 수 없다”는 서재덕은 매 경기 헌신적인 플레이로 감동을 선사했다.

 

서재덕의 조력자로 나선 최홍석은 2라운드 초반 우리카드에서 트레이드됐다. 팀 합류 후 주전으로 발돋움해 2라운드 39.10%였던 공격 성공률을 4라운드 55.77%까지 끌어올렸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도 “홍석이가 팀 적응을 잘해줬다. 세터 이호건과 호흡도 많이 좋아졌다”며 칭찬했다. 발목 부상에서 복귀한 공재학은 신으뜸과 주전 경쟁 중이다. 수비는 신으뜸보다 약하지만, 공격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이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국전력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공격 결정력이나 승부처에서 범실, 세터의 경기 운영 등은 여전히 숙제다. 그러나 선수들은 승리만큼 값진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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