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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빌링스 영입’ 우리은행의 외국인 교체 강수, 선두 탈환으로 이어질까

입력 : 2019-01-29 13:00:00 수정 : 2019-01-29 10: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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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연패에 빠진 우리은행이 외국인 선수 교체로, 위기 타개에 나선다.

 

‘여자농구의 절대 강자’ 우리은행은 최근 낯선 위기에 봉착했다. 28일 기준 3연패에 빠지면서 1위 자리를 빼앗긴 것은 물론 선두 국민은행과의 격차도 1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매 시즌 반복됐던 “이번 시즌은 어렵다”란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푸념도 이번 시즌엔 단순한 엄살로 여길 수 없게 됐다. 통합 7연패를 향한 도전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부진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역시 외국인 선수였다. 애초 큰 기대를 걸진 않았지만, 크리스탈 토마스의 기량은 기대치를 훨씬 밑돌았다. 최근에는 무릎과 발목 통증에 시달리면서 팀 훈련 참가도 불가능했다. 간신히 경기만 소화할 수 있는 선수에게 출중한 기량을 바라는 것은 무리였다. 컨디션 난조로 강점으로 통했던 수비마저 흔들렸고, 인내심에도 한계가 찾아왔다.

우리은행은 28일 시즌 중 외국인 선수 교체란 강수를 뒀다. 지난 28일 중국리그에서 활약했던 경험을 지닌 센터 모니크 빌링스(23)를 대체 선수로 낙점했다. 비자 발급 기간을 포함하면 실질적인 활용은 10경기에 불과하나, 현상 유지로는 역전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섰다. 29일 한국에 입국하는 빌링스는 7일 OK저축은행전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위 감독은 “어렵게 기회가 닿아 계약이 성사됐지만, 기술이 매우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기량은 다소 떨어지지만, 우리은행은 젊은 선수라는 점을 높이 샀다. 특히 빌링스의 합류로 이번 시즌 좀처럼 시도할 수 없었던 ‘뛰는 농구’가 가능해질 것이라 내다봤다. 위 감독은 “건강한 데다 어린 선수라 체력적인 면에선 걱정이 없다. 기술이 부족해도 왕성한 활동량만 보여줄 수 있다면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토마스의 고별전이 될 1일 하나은행전 이후 우리은행은 5일간의 휴식기를 갖는다. 적응이 필요한 외국인 선수에겐 천금과도 같은 시간이다. 일단 빌링스는 위 감독의 수비 전술을 익히는 데 주력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최대 고민거리였던 토마스와 작별한 우리은행은 빌링스의 패기가 극적인 전세 역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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