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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든 성배’ 김경문 감독, ‘납득’ 가능한 선수 선발할까

입력 : 2019-01-28 15:19:55 수정 : 2019-01-28 15: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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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야구회관 전영민 기자] “한국야구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는데 피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국가대표 감독 자리는 독이 든 성배다. 국제대회에 나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 비난의 중심에 선다. 고생 끝에 우승을 차지해도 ‘당연한 일’로 치부된다. 더욱이 야구대표팀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선수 선발 과정의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고 선동열 전 감독이 자진사퇴했다. 영예보다 부담만 가득한 자리에 김경문 감독(60)이 구세주로 나섰다.

[스포츠월드 김두홍 기자]한국야구위원회 정운찬 총재, 김경문 신임 감독, 김시진 기술위원장(왼쪽부터)이 28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야구국가대표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2019.01.28.

28일 서울 도곡동 KBO야구회관에서는 국가대표 감독 선임 기자회견이 열렸고 김경문 감독이 선임됐다. 참석한 김경문 감독은 “한국야구가 어려운 상황에서 피하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욕먹을 각오하고 수락했다”고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은 앞서 신임 감독 선정 배경 설명에만 시간을 쏟은 정운찬 KBO 커미셔너, 김시진 기술위원장과 달리 수많은 논란에 대한 대처 방안을 제시했다. 또 질의응답을 통해 향후 대표팀이 나아갈 대략적인 청사진을 공유했다.

 

비단 야구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공론화된 선수 선발 공정성 논란에 대해 김 감독은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약 7개월 동안 현장을 떠나있었음에도 감독 시절 보여준 카리스마는 여전했다. 대표팀에 선수 선발 공정성 논란은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9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이 같은 논쟁은 한결같았다. 당시를 떠올린 김 감독은 “사실 11년 전에도 선발에 대한 문제가 있었듯 선발 원칙을 정하기는 힘들다. 다만 모든 분들이 최대한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선발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러한 부담은 김 감독만이 짊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미 한 번 홍역을 치른 만큼 선수들과 코치진 사이에서도 대표팀 선발을 부담스러워하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김 감독은 “예전에는 일본 선수들이 부담을 느꼈다면, 지금은 한국 선수들이 부담을 가지고 있다. 90점은 되지 않더라도 그에 가까운, 납득이 가능한 선수들을 뽑겠다”며 “박찬호와 이승엽도 훌륭한 선수들은 맞지만 조금 더 아껴야 한다고 생각해 코치진에 포함 안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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