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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절치부심’ 한화 최재훈이 밝힌 ‘양의지와의 브로맨스’

입력 : 2019-01-28 10:54:00 수정 : 2019-01-28 1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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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난 네가 경쟁에서 밀리는 꼴 못본다.”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던 두 선수가 있다. 한 명은 리그 최고 포수였고 다른 이는 그의 백업이었다. 야구장 안팎에서 선배를 보고 배운 백업 포수는 2017년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에 둥지를 틀었고 주전 포수는 지난 연말 역대 포수 FA 최대 금액을 받고 NC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 최재훈(30)과 NC 양의지(32) 얘기다.

 

트레이드 직후 최재훈은 안정적인 수비만으로 주전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2018시즌 한용덕 감독 체제에서도 안방을 맡았다. 문제는 타격이었다. 지난해 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298타수 78안타), 1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전반기부터 타격 부진이 계속된 탓에 신예 지성준에 잠시 안방을 내주기도 했다.

지난해를 타산지석으로 삼으려는 최재훈은 비시즌 동료 하주석과 함께 타격 연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악 문 최재훈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게 아니라 언젠가 한화 주전 포수가 되려면 당연히 노력이 필요하다”며 “나 자신을 위한 투자랄까, 나 자신을 한 번 이겨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재훈이 손에서 방망이를 놓지 않는 다른 이유도 있다. 다름 아닌 양의지의 조언이다. 최재훈은 “(양)의지 형이 NC로 이적한다는 기사를 보자마자 너무 좋아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내심 부러웠지만 의지 형도 힘든 시기가 있었고 고생한 걸 알기에 마냥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의지 형이 ‘고맙다 내 동생. 수비는 잘하니까 타격만 조금 더 하면 네 가치가 올라갈 거야. 네 실력을 아는데, 난 네가 경쟁에서 밀리는 꼴 못본다’고 말했다”면서 “어쩌면 당연한 말인데도 의지형에게 조언을 들으니 고맙고 기분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양의지의 애정 어린 조언에 힘을 얻은 최재훈은 마음을 다잡았다. ‘꾸준함’을 가슴에 새긴 최재훈은 “지난해 우리 팀 10승 선발투수가 딱 한 명이다. 선발승을 많이 만들어주지 못한 것이 한”이라며 “수비뿐 아니라 타격도 잘해서 우리 투수들, 꼭 승리투수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동료에서 적으로. 서로 입은 옷은 다르지만 최재훈과 양의지의 브로맨스는 아직 함께하고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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