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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 혹은 동반자' 농구 코트 수놓을 이주연-이채은 자매

입력 : 2019-01-28 07:15:00 수정 : 2019-01-27 16: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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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농구 코트에서 자매를 만나면 어떤 기분일까. 언니 이주연(삼성생명)과 동생 이채은(하나은행)이 이 질문에 답했다.

 

때는 지난 23일, 삼성생명과 하나은행이 용인실내체육관에서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퓨처스리그에서 붙었다. 홈팀이 75-70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은 경기 결과보다는 다른 점이 주목받았다. 바로 친자매가 한 코트에서 상대로 만난 것. 주인공인 이주연과 이채은은 경기 중 서로를 상대해 이목을 끌었다.

 

언니인 이주연은 2017시즌에 입단해 프로 3년 차로, 데뷔 해에 신인상을 수상할 정도의 유망주다. 동생 이채은은 지난 2018~2019 WKBL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막 하나은행에 둥지를 루키다. 오랜 시간 농구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었지만, 프로 무대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제3자의 입장에서는 특별한 만남이었으나, 정작 당사자들은 의견이 갈렸다. 한 자리에 함께 앉아 취재진을 맞는 게 조금 쑥스러워 보이기도 했다. 이채은은 코트에서 언니를 만난 소감에 대해 “언니는 그냥 언니다. 난 내 할 일만 잘하면 된다”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에 비해 이주연은 “오늘 경기를 앞두고 서로 맞붙는 모습을 상상해봤다. (이)채은이가 3점 슛을 성공했을 때 괜히 우리팀 동료들 눈치가 보여 좋아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기도 했다”라며 언니로서 동생의 프로 무대 입성을 반겼다. 그러면서 “열심히 하고 노력하면 나보다 더 잘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덕담까지 덧붙였다.

 

선의의 경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채은은 드래프트 당시 밝혔던 “언니를 이기겠다는 목표는 여전하다”라는 포부를 재차 강조했다. 이를 들은 이주연은 “따라오지 못하게 내가 더 노력하겠다”라며 서로가 농구 코트 위 경쟁자이자 동반자임을 시사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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