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올해는 내야수로’ 두산 최주환 “포지션 정체성 고민”

입력 : 2019-01-27 14:48:06 수정 : 2019-01-27 14:48:0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두산 최주환(31)이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최주환은 지난 시즌 주전 지명타자로서 ‘커리어하이’를 맞았다. 138경기에서 타율 0.333(519타수 173안타), 26홈런 108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정규리그 우승 후 한국시리즈에서 SK의 벽에 부딪혀 준우승에 그쳤다. 최주환은 “2018년은 1군에서 더 자신 있게 플레이 할 수 있었던 해다. 성장할 수 있는 뜻깊은 한 해였다”고 회상했다. 

 

올해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주환이가 수비도 해줘야 한다. 1, 2, 3루 모두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최주환도 같은 마음이다. 최주환은 “작년에는 여러 상황 상 지명타자를 해야 했다. 하지만 계속 지명타자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원래 주포지션은 2루다. (오)재원이 형이 워낙 잘해주고 있다. 경쟁력 있게 승부해보고 싶지만, 팀 사정도 고려해야 한다. 프로로서 항상 포지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두산은 선수층이 두껍기로 유명하다. 새 외인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도 1, 2루 모두 가능하다며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주환은 “솔직히 신경 안 쓰려 한다. 팀에서 잘 결정해주실 것이다. 실력으로 입증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에 잘한 건 중요하지 않다. 올해, 내년, 그 이후까지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 수비까지 하면서 스스로 가치를 증명해내는 게 숙제”라고 덧붙였다. 

 

최주환은 지난해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그때 마음속으로 ‘기부’를 떠올렸다. 이후 모교인 광주 학강초 야구부에 글러브를 선물했다. 최주환은 “정말 뿌듯했다. 아이들이 글러브를 들고 찍은 사진을 보내줬는데 행복해보였다. 올해도 잘해서 또 선물을 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나 이내 “(양)현종(KIA)이는 광주 동성고에 버스도 해줬다더라. 난 소소하다. 이제 처음일 뿐”이라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올 시즌 각오를 말하는 목소리에는 진지함이 가득했다. 최주환은 “선수라면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긴 말 필요 없다. 올해는 우승하겠다”며 굳게 다짐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