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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9이닝→7이닝’ 야구 대변혁, KBO리그에도 영향 미칠까

입력 : 2019-01-27 13:36:02 수정 : 2019-01-28 09: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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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대변혁이 시작됐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야구는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퇴출됐다. 전 세계가 함께 즐길 수 없고 경기 시간이 길다는 게 이유였다. 2020 도쿄올림픽부터 다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나 ‘경기 시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올림픽 잔류가 긍정적이지 않다.

 

시간 단축은 전 세계 프로야구가 좇는 목표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는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부터 승부치기를 도입했다. 메이저리그(MLB)와 KBO리그 역시 연장 승부치기, 자동 고의4구, 투구 시간제한 등 경기촉진룰을 강화해 시간을 줄이려 전력을 다했지만, 여전히 한 경기 평균 시간은 3시간을 상회한다.

 

WBSC는 대변혁을 위한 새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26일 집행이사회를 통해 정규이닝을 9이닝에서 7이닝으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첫 도입은 오는 2020년 23세 이하 야구월드컵부터다. 단 프리미어12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는 예외다. 사실상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해 국제 스포츠 기구의 부정적 반응을 해소하고 올림픽에서 생존하기 위한 방안인 셈이다.

 

WBSC의 판단에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어느 쪽도 명쾌한 해답이 없다. 실제로 이닝 축소만큼 경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러나 정규 이닝이 축소 시 모든 공식 기록이 초기화되어 그간 쌓아온 야구 역사가 송두리째 바뀌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물론 ‘이닝’이라는 룰을 훼손하지 않고 시간을 단축하기에는 한계가 명확하다.

 

KBO 정금조 사무차장보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정 사무총장은 “승부치기는 도입 당시 논란이었지만 경기 요소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한 덕에 이제는 국제대회의 기본이 됐다”면서도 “7이닝은 아예 다르다. 100년 넘은 야구 역사와 기록도 모두 달라지고 야구라는 스포츠 자체에 전반적인 개혁이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무차장보는 이어 “모든 대회가 시간 단축을 고민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 일단 7이닝이 확정됐기 때문에 변화와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결국 확대될 것이라 본다”며 “다만 KBO리그가 WBSC의 결정에 의무적으로 따라야 하는 건 아니기에 직접 영향을 미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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