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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잡음 많던 임은주 단장, 결과로 극복해낼까

입력 : 2019-01-23 15:34:09 수정 : 2019-01-23 15: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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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뜻밖의 결정에 야구계가 술렁였다. 네이밍 스폰서 계약으로 새 이름을 얻게 된 프로야구단 키움히어로즈가 임은주(51) 단장을 발탁했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 여성 야구 단장이라는 점과 야구와 일절 관련 없는 이력으로 세간의 시선이 집중됐다.

 

우선 최초라는 수식어로 눈길을 끌었다. 38년 KBO리그 역사에서 여성으로서 최초로 단장 자리에 올랐다. 국내보다 훨씬 역사가 깊은 미국 및 일본에서도 아직 여성이 도전하지 못했던 영역이었다.

 

또 야구계 이력이 없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최근 KBO리그에는 선수 출신 야구인들이 단장 자리에 오르는 추세와 정반대의 결정이다. 굳이 스포츠와 관련 분모를 찾는다면 과거 여성심판으로서 최초로 남자 프로축구 무대에서 심판을 본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또 행정가로서는 프로축구 강원FC에서 대표이사와 단장 및 FC안양 단장을 맡았다. 축구단 단장 출신이 야구단 단장을 맡은 것도 최초의 일이다.

 

키움 측은 “임은주 신임 단장은 여성의 몸으로 남자프로축구 무대에서 다년간 대표이사와 단장을 역임하며 어려운 구단을 강직하게 이끄는 과정에서 인상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영입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무엇보다 걱정을 사는 점이 있다. 가장 최근 단장 시절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팀 성적은 물론이고 크고 작은 잡음을 일으키며 구설에 자주 올랐던 것. 대표적으로 2017년 FC안양 단장으로 부임한 이후 선수단의 숙소 및 식당을 폐지해 원성을 샀으며 서포터즈와 법정 다툼까지 가면서 퇴출 운동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성과도 있다. 앞서 2012년 강원FC 대표로 부임하며 강력한 구조 조정을 실시하며 재정난에 허덕이던 팀을 정상화하는데 일조한 바 있다. 당시에도 비 강원권 출신 및 한국 최초로 프로스포츠 대표이사직을 맡게 되며 초반 차가운 눈초리 한몸에 받았다. 이번에도 역경을 이겨내고 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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