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오랜 시간 국내 뮤지컬 시장은 라이선스 뮤지컬이 큰 비중을 차지해 왔지만 이에 못지않은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자리잡은 국내 창작뮤지컬이 늘어나고 있다.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소극장에서 보기 힘든 무대스케일을 선사하는 뮤지컬 ‘요한계시록’을 비롯해 창작뮤지컬 작품으로는 최다 수상을 기록한 뮤지컬 ‘영웅‘, 미발표 원고를 의인화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뮤지컬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올해로 14년째 공연되고 있는 대표 소극장 뮤지컬 ‘빨래’ 등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창작뮤지컬이 공연된다.
뮤지컬 ‘요한계시록’은 2015년 초연 당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이어진 앵콜과 초청공연으로 170여회 공연, 평균 71%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한 작품이다. 어렵고 무서운 예언서로 느껴지는 성경의 ‘요한계시록’을, 꼭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떠난 왕자를 기다리며 일곱 도시를 여행하는 여인의 러브스토리로 보다 쉽고 재밌게 풀어내어 크리스천은 물론 일반관객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1월1일부터 대학로의 기독뮤지컬 전용관 ‘작은극장 광야’에서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극단 광야와 함께 재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요한계시록’은 코믹, 스릴, 감동을 넘나들며 소극장에서는 보기 힘든 스케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과 함께 입소문을 타고 있다. 매진과 단체 관람이 줄을 잇고 있는 뮤지컬 ‘요한계시록’은 3월 2일까지 공연된다.
안중근 의거 100주년 기념으로 창작된 뮤지컬 ‘영웅’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헌신한 애국지사의 면모와 운명 앞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깊이 있게 담아낸 뮤지컬 ‘영웅’은 안재욱, 정성화, 양준모 등 탄탄한 실력으로 인정받는 배우들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창작뮤지컬 작품으로는 최다 수상을 기록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작품 뮤지컬 ‘영웅’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3월 9일부터 4월 21일까지 공연한다.
2018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부문 당선작인 뮤지컬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은 현대 문학의 거장 ‘요제프 클라인’의 미발표 원고를 둘러싼 이스라엘 국립 도서관과 78세 노파 에바 호프의 30년 간의 재판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 에바 호프가 평생을 집착하며 지켜온 미발표 원고가 의인화된 캐릭터 ‘K’는 쓰여졌지만 한번도 읽히지 않은 원고와 그 누구도 들여다보지 않은 인생의 주인공을 대변한다. 에바 호프 역에 김선영, 차지연이 출연하여 섬세하고 몰입도 높은 연기력을 선보이는 뮤지컬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은 3월 28일부터 5월 26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13년이 넘는 시간동안 70만 관객과 함께한 뮤지컬 ‘빨래’는 말이 필요 없는 대표 소극장 뮤지컬. 서울에 모여 힘들게 생활하는 평범한 서민들의 눈물과 희망을 다룬 가슴 따뜻한 작품으로 홍광호, 이규형, 박호산 등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들이 공연했던 작품이다. 이번에 22차 프로덕션으로 돌아온 뮤지컬 ‘빨래’는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1관에서 9월 1일까지 9개월동안 공연한다.
라이선스 뮤지컬의 범람 속에서도 독창적인 소재와 뛰어난 완성도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확실히 붙잡는 웰메이드 창작뮤지컬들은 2019년에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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