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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시즌 '잭팟' 채은성…2019시즌 과제는 '후반부'

입력 : 2019-01-22 15:03:00 수정 : 2019-01-22 16: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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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이토록 빛날 줄이야.’

 

원석에서 보석으로 변신했다. 2018시즌 예상치 못한 폭풍 성장세를 보여준 채은성(28·LG) 얘기다. 지난 시즌 LG는 대형 FA인 김현수의 영입으로 나머지 타자들이 가려질 법도 했다. 하지만 채은성은 유독 빛났다. 불방망이로 LG의 새 시즌 타격감을 이끌 원동력이다.

 

채은성은 과거 ‘그저 그런’ 타자였다. 2009년 육성선수로 인연을 시작했다. 하지만 쉽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2014시즌이 돼서야 KBO리그에 데뷔할 수 있었지만 이후에도 가시밭길이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절치부심의 나날이 이어졌고 2016시즌 타율 3할을 넘기며 점차 주전의 기회가 많아졌다. 드디어 2018시즌 대박이 터졌다. 타율 0.331(529타수 175안타) 119타점을 기록한 것. 또 장타율 0.548에 홈런 25개를 작렬시키며 거포의 면모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팀 내 가장 많은 타점과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공짜로 찾아온 영광이 아니었다. 탁월한 습득 능력 덕분이었다. 같은 팀 선배인 김현수를 롤모델로 삼고 따르며 강타자로 거듭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근육량을 월등히 증가시켜 요령에 힘까지 붙으며 홈런생산을 늘렸다.

 

LG는 당근도 확실히 챙겨줬다. 앞서 연봉 1억1000만원에서 올해 3억1000만원으로 무려 181.8%가 뛰며 LG 선수단 가운데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2000만원을 받던 신인 시절을 생각하면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구단 관계자는 “채은성은 LG의 보물이다. 대기만성형의 표본”이라며 “다른 젊은 선수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다만 고쳐야 할 점도 분명하다. 후반기 약해진다는 점이다. 2017∼2018시즌 연속 9월만 되면 시들한 타격감으로 돌아섰다. 가을야구를 앞두고 순위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후반부 체력 저하는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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