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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있어 나도 있다’ LG 김종규의 즐거운 1박 2일 농구여행

입력 : 2019-01-21 13:03:00 수정 : 2019-01-21 09: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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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의 김종규가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 참가하고 있다.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일정이 정말 빡빡했죠. 그래도 좋았어요.”

 

LG의 간판센터 김종규(28)에게 지난 20일에 열렸던 2018~2019시즌 올스타전은 절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전망이다. 안방인 창원에서 처음으로 열렸던 올스타전이기도 했지만, 팬들과의 시간이 유독 많았던 행사였기 때문이다.

 

좋은 추억으로 남았지만 일정은 무척 빡빡했다. 19일 서울역에서 팬들과 함께 KTX를 타고 이동한 것을 시작으로 미니 올림픽, 게릴라 데이트, 퍼포먼스 준비까지 쉴 틈 없이 하루를 보냈다. 올스타전이 열린 20일에도 본 경기는 물론 덩크슛 콘테스트까지 참가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뒤 버스에서 만났던 김종규는 "몸은 힘들어도, 기분은 좋았다"라고 답했지만 지친 기색을 완벽하게 감출 순 없었다. 

 

실제로 김종규는 연고지에서의 올스타전 개최인 만큼 책임감 속에 1박 2일 일정을 보냈다. 한 농구 관계자는 “(김)종규가 일정 내내 진심으로 팬들을 대하는 모습이 느껴졌다”라고 귀띔했다.

 

팬들은 물론 농구 관계자도 인정한 팬서비스 정신을 발휘했지만, 오히려 김종규는 팬들로부터 감동을 받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어제(19일) 창원에서 게릴라 데이트를 진행하는데, 가늘게 빗줄기가 쏟아졌다. 그럼에도 다수의 팬은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자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려주셨다.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선수를 반겼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비를 맞는 일도 감수한 팬들을 위해 20일 덩크슛 콘테스트에선 없던 힘도 쥐어짰다. 그 결과 김종규는 국내 선수 덩크왕에 올랐다. 2015~2016시즌 첫 수상 이후 세 시즌 만에 탈환한 덩크왕의 자리였다.

 

노력을 아끼지 않는 선수의 모습에 팬들도 화답했다. 팬 투표에서 924표를 얻은 김종규는 베스트 퍼포먼스상까지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창원에서 하는 올스타전 행사를 대충할 순 없었다. 그러한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KBL은 이번 올스타전의 콘셉트를 ‘1박 2일의 농구 여행’으로 잡았다. “이번 시즌 올스타전은 나에게도 좋은 추억이었고, 팬들에게도 재미있고 즐거운 추억이 됐길 바란다”던 김종규는 2019년 창원 농구 여행을 웃으며 마무리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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