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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KT 랜드리의 3점 슛 행진, 역대 첫 창원 올스타전을 수 놓다

입력 : 2019-01-20 18:04:51 수정 : 2019-01-20 18: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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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창원 이재현 기자] 던지는 족족 꽂힌 KT 마커스 랜드리(34)의 외곽포가 창원을 달궜다.

 

랜드리는 센터임에도 3점 슛이 강점인 선수다. 이번 시즌 경기 당 평균 2.3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키며 이 부문 리그 4위에 올라 있을 정도다. 적중률(36.5%) 역시 높은 편이다. 골 밑은 물론 외곽까지 장악한 랜드리 덕분에 개막 전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KT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전반기를 3위로 마칠 수 있었다.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5GX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도 랜드리는 어김없이 장기인 외곽포를 뽐냈다. 라건아 드림팀의 일원으로 뛰며 40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3점 슛을 무려 10개나 적중시켰다. 적중률도 50%(10/20)에 달했다. 이는 역대 올스타 한 경기 최다 3점 슛 신기록(종전 8개)이다.

 

랜드리의 활약을 앞세운 라건아 드림팀은 양홍석 매직팀을 129-103(34-26 38-24 32-28 25-25)로 가볍게 제압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던 랜드리는 MVP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유효표 60중 득표수 53표)를 받으며 MVP에 선정됐다.

 

랜드리의 슛 감각은 일찌감치 3점 슛 콘테스트부터 빛났다. 예선에서 LG 조성민(16점)에 이어 DB의 마커스 포스터와 공동 2위(14점)에 올라 결선까지 진출했고, 결선에서도 조성민과 진검승부를 펼쳤다. 비록 조성민과의 결승전(9-16)에서 패해 우승엔 실패했으나, 준결승에서 ‘리그 내 3점 슛 최강자’로 통하는 포스터를 제압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아쉽게 놓친 콘테스트 우승은 본 경기에선 보약으로 작용했다. 특히 전반에만 8개의 3점 슛을 꽂아 드림팀이 전반(72-50)을 크게 앞서가는데 큰 공을 세웠다. 팀 동료인 라건아 역시 ‘트리플 더블’급(25점 17리바운드 8어시스트) 활약을 펼쳤지만 3점 슛 신기록을 세운 랜드리의 아성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랜드리는 “MVP 수상은 기대도 하지 않았고, 생각도 해본 적 없었다. 다만 선수들이 경기 전 ‘외곽슛을 과감하게 시도하라’고 주문했는데, 그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 리바운드해줄 라건아를 믿고 자신감 있게 슛을 시도했다. 나는 대회보다는 경기에 강한 선수인 듯하다”며 웃었다.

 

트로피와 더불어 상금 500만원도 수령했지만 수상의 기쁨은 오늘(20일)까지만 누릴 생각이다. 상위권(3위)에 있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당장 24일부터 열리는 리그 선두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 필승을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현재 랜드리는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오는 24일 모비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기에, 준비를 잘 해보겠다”라고 강조했다. 리그는 물론 올스타전까지 접수한 랜드리가 여세를 몰아 ‘KT발 돌풍’을 완성 시킬 수 있을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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