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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쿼녹스 등 최대 300만원 할인… 부활 꿈꾸는 한국지엠

입력 : 2019-01-17 03:00:00 수정 : 2019-01-16 18: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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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모델 4종… 부진 만회 노려

[이지은 기자] 한국지엠이 정초부터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내놓으며 2019년 부활을 꿈꾼다.

한국지엠은 경차 스파크와 소형 SUV 트랙스, 중형 SUV 이쿼녹스, 대형 세단 임팔라 등 쉐보레 주요 제품의 판매가격을 각각 최대 50만 원, 84만 원, 300만 원, 200만 원까지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여러 ‘가격 할인’ 프로모션을 내놨지만, ‘가격 인하’ 카드를 내놓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이쿼녹스에 매겨진 큰 폭의 할인율이 눈에 띈다. 2018년 6월 국내 출시한 이쿼녹스는 한국지엠의 기대와는 달리, 2018년 판매량 1718대에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 세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 속 북미 시장에서 이미 상품성을 검증받은 모델이었지만, 국내 가격 책정에 실패하면서 경쟁력을 잃었다는 게 외부와 내부의 공통된 평가였다.

이 같은 결단의 배경에는 지난해 극심한 판매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2월 군산공장을 폐쇄하면서 불거진 철수설이 소비자들의 브랜드 신뢰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연간 누적판매량이 9만 3294대에 그쳤다. 2017년까지 유지했던 내수 시장 3위 자리에서도 내려왔고, 그마저도 르노삼성(9만369대)에 불과 0.2% 앞서 간신히 꼴찌를 면한 수준이었다.

업계의 시각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해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과 맞물려 다양한 가격 프로모션을 내놓은 상황. 따라서 “이 정도의 할인폭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한국지엠은 부활의 신호탄으로서 이번 정책을 바라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당분간의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고객 최우선으로 고려한 가격 정책을 선택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시장 반응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추후 도입하는 차량의 가격 책정도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올해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시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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