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이슈] 한초임부터 효린까지… 주객전도된 시상식 스포트라이트

입력 : 2019-01-16 16:13:54 수정 : 2019-01-16 16:13:5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주객전도(主客顚倒).’

 

주인은 손님처럼 손님은 주인처럼 행동을 바꾸어서 한다는 것으로 양측의 입장이 뒤바뀐 것을 뜻하는 사자성어다. 최근 의상 논란으로 화두에 오른 걸그룹 씨스타 출신의 효린과 카밀라 소속 한초임에게 잘 어울리는 말이다.

 

연말연시 연예계는 각종 시상식으로 뜨겁다. 한해를 빛낸 스타들이 활약을 인정받는 자리로, 스포트라이트는 수상자에게 돌아가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박수로 이어져야 하는 대중의 관심이 수상자가 아닌 논란의 대상에게 쏠리는 현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시작은 효린이었다. 효린은 지난해 마지막 날 ‘2018 KBS 연기대상’을 축하하기 위해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노출이 심한 보디슈트를 입고 공연을 해 구설에 올랐다.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라는 주장도 있었지만, “어린아이들과 함께 보는 공중파 시상식에서 과도한 노출” “행사장에는 아역배우들도 있었다” 등의 비판적 반응이 주를 이뤘다.

 

효린을 향한 날 선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발표했던 ‘셋 업 타임(SET UP TIME)’의 두 번째 싱글앨범 ‘달리(Dally)’ 뮤직비디오가 문제였다. ‘19세 이상’이라는 표시가 붙을 정도의 수위 높은 퍼포먼스 때문에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사자는 새해 첫 자신의 SNS를 통해 “2019년에는 더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2019년에는 더 좋은 일, 행복한 일이 가득하셨으면 좋겠다”며 논란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했지만, 논란은 쉬이 사그라지지 않을 모양새다.

 

해가 바뀐 뒤에는 선정성 논란 화살이 한초임을 향했다. 지난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28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권혁수와 공동 MC를 맡은 한초임은 파격적인 의상을 입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한초임은 이날 속이 훤히 보이는 파격적인 시스루 의상을 입고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터라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분분하고 있다.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쪽과 의상으로 주목받으려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맞부딪쳤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을 정도다.

 

이에 한초임은 “의상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을 안다. 당연히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각자 생각과 스타일이 다르다. 호평도, 혹평도 존중한다. 관심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 반응을 보였다.

 

한초임의 주장이 틀린 것은 아니다. 대중의 관심으로 먹고 사는 연예인에게 긍정이든 부정이든 언급된다는 것만으로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상황이 있다. 효린과 한초임은 본업인 가수로서, 음악에 대해 호평과 혹평을 들어야 한다. 주객이 전도된 이슈는 옳지 않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세계일보DB, KBS 방송화면 캡처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