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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미래의 미라이’ 호소다 마모루 감독 "한국 관객은 열정적"

입력 : 2019-01-16 15:17:57 수정 : 2019-01-16 15: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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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한국은 전 세계에서 나를 처음 발견해주고 가장 먼저 환영해준 고마운 곳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계 거장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한국사랑은 대단했다. 신작 ‘미래의 미라이’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한국 관객들에 대한 애정이 유독 남달랐다.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시사회와 GV(관객과의 대화)에서 유창한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는 한편, 한국 관객에게 신작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연신 미소를 지었다. 늘 따뜻한 감성으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호소다 마모루 감독. 신작 ‘미래의 미라이’를 통해 다시 한번 한국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미래의 미라이’는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쿤이 여동생 미라이가 생긴 후 달라진 변화 속에서 미래에서 온 동생 ‘미라이’를 만나고, 시공간을 초월한 특별한 환상 여행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작인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서 다룬 시간여행, ‘썸머 워즈’에서 선보인 가상세계 그리고 ‘늑대아이’ ‘괴물의 아이’에서 다룬 가족의 의미를 모두 담아낸 작품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실제 가족의 일상을 소재로 활용했고, 무한한 상상력을 더해 ‘미래의 미라이’라는 창의적인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젊었을 땐 외국영화와 옛날 화가의 그림 등을 보면서 영감을 얻었다. 그런데 점점 시간이 지나다 보니 가까이 있는 주위 사람, 나의 아내와 아이들로부터 영감을 얻고 있다”고 말문을 열며 “아무것도 아닌 일상이지만 굉장한 것이 숨어져 있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일상은 내 상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상상력의 비결을 밝혔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4살 남짓한 소년 쿤이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실제 자신의 아이들을 작품의 소재로 삼았고, 그렇게 쿤과 미라이라는 캐릭터가 탄생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작품을 구상 중일 때 첫째 아들이 3살이었고, 둘째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때였다. 작품 속 캐릭터와 많이 닮았다”면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다 보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곤 한다. 겉으로는 나이 먹은 어른이 미숙하고 어린아이에게 배움을 주는 듯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이로 하여금 어른들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그런 점을 ‘미래의 미라이’에 담아내려 했고, 아이들이 어른에게 배우지만 어른 또한 아이에게 배운다는 점을 함께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미래의 미라이’는 아주 작은 가족의 이야기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강조하며 “아이로 하여금 하나의 가족이 형성되고, 부모의 부모가 연결되면서 한 가족의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각자의 삶이 모여 인생의 거대한 루트가 된다. 작지만 큰 이야기라는 점을 주목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한국 관객은 정열적이다. 작품을 좋게 봐주시는 것뿐만 아니라 작품이 가진 의미에 대해서도 진중하게 바라봐준다”고 힘주어 말하며 “GV에서 느낀 한국 관객의 열정을 아직도 기억한다. 가벼운 질문이 아닌 깊이 있는 본질적인 질문을 많이 던져주셨고, 덕분에 나도 작품 속 메시지에 대한 진짜 답을 찾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12년 전 부산국제영화제에 갔을 때 만났던 관객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점에서 한국은 전 세계에서 나를 처음 발견해주고 가장 먼저 환영해준 고마운 나라”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한국 관객분들이 있어 나도 계속해서 새로운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래의 미라이’를 한국에 선보일 수 있어 다시 한번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한국 관객들을 향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1월 16일 개봉.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얼리버드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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