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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가득한 감동 힐링… 해운대의 낭만 여행 더 빛나네

입력 : 2019-01-16 03:00:00 수정 : 2019-01-15 18: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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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새 명소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 지난해 12월 문 열어… 총 225실 / 침대 맞춤 제작에 잠이 ‘스르르’ / 합리적 비용·콤팩트 서비스 다 갖춰 / 해리단길·동백섬 등 주변 볼거리 가득

[부산=정희원 기자] 부산 관광객들이 꼽는 대표 명소는 단연 ‘해운대’다. 국내 8경 중 하나로 불리는 만큼 부산관광 필수 코스다. 과거에는 고관들이 앞다퉈 별장을 짓던 해운대는 이제 세련되고 낭만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났다.

이곳 부산 최대 관광지에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진출했다. 지난해 12월 1일 문을 연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이하 페어필드)이 그 주인공이다. 페어필드는 앞서 2018년 4월 서울 영등포에 문을 연 이후 두 번째 오픈 장소로 해운대를 택했다.

페어필드는 창립자인 존 윌러드·앨리스 메리어트가 1951년에 구입한 페어필드라는 이름의 농장에서 시작됐다. 농장이 베풀었던 소박하지만 따뜻하고 친근한 서비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브랜드다. 국내 오픈한 페어필드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휴식에 필요한 요소는 모두 갖춘 콤팩트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말 그대로 불필요한 힘을 뺐다. 기존 호텔의 ‘풀 서비스’ 대신 필요한 것만 압축했다. 이병철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 총지배인은 “이곳에서는 미니멀리즘의 미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작은 공간에 필요한 것들만 알차게 담겨 있다. 원목가구와 아이보리 컬러를 주로 한 인테리어에 블랙 포인트 컬러의 조화가 심플하다. 큰 유리창을 통해 비치는 채광은 화사하고, 밤에는 야경의 불빛이 멋스럽다.

이곳은 총 225실 규모로 이 중 224실이 전부 23㎡ 크기의 ‘스탠다드룸’으로 구성돼 있다. 전 실에는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닫이문이 설치돼 있어 화장실과 침실 등 공간을 분리할 수 있다. 화장실도 독특하다. 문 하나로 샤워실·화장실을 닫을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했다.

페어필드가 특히 힘을 준 것은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침대’다. 무엇보다 ‘휴식’을 중점으로 두고 있어 에이스침대에서 직접 맞춤 제작한 매트리스를 들여놨다. 눕자마자 푹 감기는 침대에서 일어나기 아쉬울 정도다. 목을 감싸주는 베개도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또 작은 공간 곳곳에 USB충전기·콘센트가 있어 편리하다. 이밖에 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미팅룸, 피트니스센터, 코인 세탁실, 다이닝 공간 등이 있어 관광객뿐 아니라 비즈니스 호텔로서도 추천할 만하다.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의 최대 장점 중 하나가 ‘입지’다. 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과 도보 10분 거리, 해운대 바닷가 도보 3분거리에 위치해 있어 걸어서 인근 관광명소를 다닐 수 있을 정도다. 페어필드 부산에서 즐기는 해운대에서의 ‘짧고 굵은’ 1박2일 추천 코스를 소개한다.

◆짐 풀자마자 해리단길에서 ‘감성충전’

점심 무렵 도착했다면 해운대의 떠오르는 명소인 ‘해리단길’로 향해보자. 옛 해운대역사로 들어가 철거된 철길을 가로지르면 최근 1년 새 급 부상한 해리단길을 만날 수 있다.

철길 뒤편 낙후돼 있던 지역의 저렴한 임대료는 청년 자영업자들을 하나둘 불러모으는 데 적격이었다. 오래된 주택가와 빌라 사이로 개성있고 아기자기한 가게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대부분 레스토랑이거나 디저트 카페다.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지만 막상 작은 카페와 레스토랑 앞에서는 순서를 기다리는 젊은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곳에는 오래된 빌라를 앤티크하게 개조한 가게가 적잖다. 간단하게 허기를 채울 수 있는 ‘호키츠네’에서는 유부에 돌돌 말린 작은 주먹밥과 미니우동이 명물이다. 녹차 마니아라면 말차 전문점 ‘하라네코’를 들러보자. 시루에서 쪄낸 찻잎을 그늘에 말려 맷돌에 갈아 가루로 만든 맛차를 이용한 다양한 디저트를 만나볼 수 있다. ‘맛차 브라우니’를 추천한다.

◆동백보고, 야경 보고 싶다면 ‘동백역 인근’

저녁의 해운대를 즐기고 싶다면 동백역 인근으로 향해보자. 해운대 서쪽 끝 웨스틴 조선호텔을 시작으로 동쪽 끝 미포까지 이어지는 해변가 곳곳에는 맛집과 카페, ‘나이트캡’(잠들기 직전에 마시는 칵테일을 총칭)으로 저녁을 마무리하기 좋은 바들이 즐비해 있다.

우선 해질 무렵엔 서쪽에서 올망졸망 빨간 빛을 자랑하는 동백꽃이 피어 있는 동백섬에서 가볍게 산책을 즐겨보자. 동백꽃 감상 명소일 뿐 아니라 바다를 낀 산책로가 유명하다. 동백나무가 산책로 양옆을 감싸고 눈앞에 탁 트인 바다는 힐링 여행지로 제격이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나오는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는 오륙도와 이기대공원, 광안대교 등 부산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야경을 보고 싶다면 동백섬을 내려와서는 부산의 밤을 아름답게 즐길 수 있는 ‘더베이101’를 찾아보자. 전체 면적 6000여㎡에 이르는 이곳은 부산 야경 1번지로 손꼽히는 마린시티를 마주보는 곳에 마련된 명소다. 아름다운 부산 바다와 현대적인 건축물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에서 ‘피시앤 칩스’와 함께 생맥주 한잔을 즐겨보자.

◆해운대에서 즐기는 따끈한 온천

페어필드 부산에는 모두 욕조가 없고, 자체 사우나를 운영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인근 온천사거리에는 목욕을 즐길 곳이 많다.

해운대는 국내 유일의 임해온천이다. 현재 우동, 중동지역 1.4㎢는 온천지구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하루 약 4750t이 생산돼 연간 60만 명 가량이 이용할 정도다. 이곳은 과거부터 유명한 온천지였다. 신라시대에는 구남온천으로 불렸고, 통일신라 진성여왕이 어린 시절 천연두를 앓을 때, 이곳에 머무르며 목욕을 하고 나았다는 전설이 있다.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곳이 온천 사거리 인근의 ‘할매탕’이다. 온천수는 알칼리성 단순식염 온천으로 라듐분을 함유해 피부병·요통·통증 등을 가라앉히는 데 유리하다. 세 개 온천공을 통해 지하 900m 온천수를 직접 공급하는데 양탕장을 거치지 않아 수온이 60도에 이른다. 물은 부드럽고 물맛은 짜다. 지하의 화강암 틈으로 해수가 유입돼 섞이면서 약알칼리 고열 온천이 되기 때문이다. 가족탕을 운영해 아이를 씻기기 힘든 젊은 부부가 함께 목욕을 즐길 수 있다. 온천 후에는 물기를 수건으로 닦지 말고 자연 건조하는 게 피부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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