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이지민이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에서 섬세한 감정선을 그려내며 안방극장에 깊은 잔상을 새겼다.
이지민은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이하 ‘조들호2’)에서 국일 물산 횡령 사건에 연루된 회계팀 대리 유지윤 역을 맡았다. 지난 14일 방송에서는 그녀가 묵인하고 있는 진실을 파헤치려는 조들호(박신양)와의 접견 장면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갑작스레 수갑을 차고 구치소에 들어가게 된 유지윤(이지민)은 울분을 터뜨리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엄마 앞에서도 입을 열지 않았다. 이날 접견을 온 조들호 앞에서도 변호사는 필요 없다며 거절했지만 어머니가 다쳤다는 소식에 말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어머니가 피습을 당하고도 제 딸이 누명을 쓴 것이라며 계속해서 무죄를 주장한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하고 흐느끼는 그녀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애써 참으려던 울음을 끝끝내 토해낸 듯한 이지민의 감정 연기는 그녀가 느꼈을 두려움, 미안함, 애통까지 복잡한 감정을 느껴지게 했다.
또한 그녀가 횡령했다는 돈이 국종복(정준원)의 마약 구입 자금으로 쓰인 게 맞냐는 물음에도 입술만 달싹인 채 망설였고, 그와의 관계를 묻자 다급하게 아무 상관이 없다며 둘러댔지만 위태롭게 흔들리는 눈빛을 숨기지 못했다. 불안함에 손을 어쩔 줄 몰라 하는 사소한 행동 역시 시청자들에게 감정 이입을 유발, 이지민의 섬세하고 정교한 표현력이 남달리 빛난 대목이었다.
뿐만 아니라 “제가 무슨 말이라도 하면 상황이 좀 달라질 수 있나요?”라며 절실하게 묻는 그녀의 표정에는 일말의 두려움 역시 존재했지만 그전과 달리 생기가 돌았다. 조들호에게 점점 마음의 문을 열고 있는 유지윤의 변화는 차분하면서도 묵직하게 이어나가는 이지민의 캐릭터 소화력으로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과연 그동안 횡령 사건에 대해 입을 닫았던 유지윤이 누명을 뒤집어쓴 것인지, 국일그룹의 골칫거리 막내아들 국종복과는 어떤 연관이 있을지 그녀와 조들호가 손을 잡고 밝혀낼 거대한 진실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지민은 통통 튀는 러블리 매력을 발산했던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 개의 별’을 비롯해 영화 ‘독전’, ‘로마서 8:37’, 뷰티 인사이드‘ 등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통해 차곡차곡 연기 성장을 이루어내고 있다.
이처럼 디테일한 연기를 펼치고 있는 이지민의 활약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되는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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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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