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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파 안되고, 정지석 막히고’ 위기의 대한항공, 해법은 어디에

입력 : 2019-01-15 13:00:00 수정 : 2019-01-15 10: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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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대한항공을 둘러싼 기류가 심상치 않다.

 

대한항공(2위 승점 47점·16승 8패)은 지난 14일 OK저축은행에 2-3으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순위는 아직 상위권이지만 뚜렷한 경기력 저하에 공기가 무겁다. 4라운드를 3승3패로 마친 대한항공은 6경기 중 5경기에서 풀세트를 치렀다. 시동이 뒤늦게 걸리거나 확실히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라이트 가스파리니(35)의 침묵이 길어져 고민이다. 가스파리니는 비시즌 슬로베니아 국가대표로 세계선수권을 치른 뒤 팀에 합류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체력 부담이 크다. 이를 보여주듯 가스파리니의 4라운드 평균 공격성공률은 43.15%로 저조했다. 지난 7일 우리카드전에서 공격성공률 56.25%(29득점)를 기록한 것 외에는 모두 30~40%대였다. 김학민(36)이 소방수로 나섰으나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 2년차 라이트 임동혁(20)은 실전 경험이 거의 없다.

 

이에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 대신 레프트의 공격 비중을 높여 위기를 헤쳐 왔다. 그러나 에이스 정지석(24)도 과부하에 걸렸다. 상대 블로커의 견제가 심해졌다. 정지석은 공격뿐 아니라 리시브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다. 상대의 집중적인 목적타 서브를 받아내며 공격을 병행하기란 쉽지 않았다. 삼각편대의 마지막 축인 곽승석(31)이 공수에서 활약하며 힘을 보탰지만 이들 모두 체력적 한계를 호소하고 있다. 레프트 포지션은 교체 선수도 마땅치 않다. 가스파리니 뒤를 받치는 김학민을 제외하면 심홍석(30)이 유일한 자원이다.

 

7개 팀 중 3번째로 많은 범실(세트당 1.48개)도 발목을 잡았다. 체력 문제가 고스란히 범실로 이어졌다. 박기원 감독은 “선수단 모두가 지쳐있다. 어떻게 해서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우선”이라며 “만약 5라운드에도 경기력이 좋지 않다면 플랜B로 갈 것이다. 가스파리니도 본인의 현재 상태를 잘 알고 있다. 일단 휴식기 동안 추슬러보겠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약 열흘간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5일 KB손해보험과 5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돌파구를 찾아 나선 박 감독의 묘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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