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라이엇게임즈 자체 제작… 새로운 LCK가 찾아온다

입력 : 2019-01-13 14:50:22 수정 : 2019-01-13 14:50:2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오는 16일 롤 파크 개장 첫 리그 개막 / LED 화면·프로젝터 등 최고 시설 자랑 / 코치박스·믹스드존 마련… 몰입감 UP / 공동심판위 구성… 안정된 경기 예상 / 페이스북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중계

[김수길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e스포츠 리그로 불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 챔스 코리아)가 마침내 종목 개발사인 라이엇 게임즈의 주도로 치러진다.

 

‘롤 챔스 코리아’는 라이엇 게임즈에서 제작한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롤)를 소재로 한 e스포츠 리그다. 국내에서는 줄여서 LCK로 불린다. 그해 겨울과 봄에 걸친 스프링 시즌이 있고, 이어 여름부터 가을에 걸친 서머 시즌 등 매년 두 차례 속개된다. 해외에서도 북미(NA LCS)와 유럽(EU LCS), 대만·홍콩·마카오(LMS), 중국(LPL) 등 지역과 권역에 맞게 동일한 리그가 있다.

 

이 중에서 LCK는 지난해 다소 주춤하긴 했으나 ‘페이커’ 이상혁(SK텔레콤 T1 소속) 등 세계적인 선수를 보유하며 가장 강력한 리그로 꼽히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처럼 ‘롤’을 활용해 전 세계에서 펼쳐지는 e스포츠 리그를 1년에 두 차례 결산하는 차원에서 봄에는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를 진행하고, 가을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을 연다.

 

특히 올해는 ‘롤’ IP(원천콘텐츠) 소유자인 라이엇 게임즈가 LCK를 주관하는 원년인 만큼 회사 측은 각별하게 신경을 썼다. 2018년까지는 케이블 방송사인 OGN과 스포티비가 LCK 중계를 맡았으나, 각종 중계권료와 제작비 등에서 불협화음이 생기면서 2016년 라이엇 게임즈는 자체 방송 제작을 확정짓고 준비해왔다. 라이엇 게임즈가 직접 방송을 제작하고, 방송사로부터 중계료를 받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올해 LCK의 두드러진 특징은 중계 방송 플랫폼이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SBS 아프리카 TV 채널을 비롯해 네이버, 페이스북 게이밍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LCK를 관람하는 해외 팬들이 많은 만큼 페이스북(영어)과 트위치(영어), 후야(중국어), OPENREC.tv(일본어), 서머너즈인(독일어), O’Gaming(프랑스어) 같은 채널로도 지켜볼 수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중계 플랫폼을 계속 추가하고 있다. 이민호 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 방송총괄(이사)은 “지금까지 이어져온 LCK의 역사를 발전적으로 계승하면서 동시에 스포츠적인 연출을 시도할 생각”이라며 “IP를 보유한 개발사라는 특징을 살려 게임과 방송, 중계현장이 통합된 종합적인 연출을 지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라이엇 게임즈는 서울 종로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정식명칭: 롤 파크)을 별도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이곳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지닌 e스포츠 전용 경기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LCK는 롤 파크의 개장 첫 리그다. 롤 파크의 LCK 아레나(경기장)는 로보틱캠과 무인카메라를 포함해 총 30대의 카메라를 운용한다. 현장을 찾는 팬들의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 최고 사양의 LED화면과 프로젝터, 서라운드 입체음향 시설도 갖췄다. 이민호 총괄은 “주요 오브젝트 사냥 성공 같이 주요 상황이 발생할 경우 그래픽, 조명, 음향이 자동으로 통합 제어돼 현장 몰입감과 직관의 묘미를 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새롭게 적용된 스포츠적 요소도 눈길을 끈다. 경기장 내에 코치 박스를 마련해 각 팀 코칭 스태프들의 실시간 반응을 관람객들이 두 눈으로 살펴볼 수 있고, 공동 취재구역인 믹스드존도 탄생했다. 중계 화면으로는 ‘롤드컵’ 수준의 수치와 데이터를 제공해 시청자들의 이해를 꾀한다. 이민호 방송총괄은 “이미 4K 방송도 기술적으로 완비된 상태이기 때문에 상황만 된다면 더 좋은 품질의 방송도 가능하고, 앞으로 다양한 부가 콘텐츠도 제작할 계획”이라며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방송이기 때문에 여기에 무엇보다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회를 후원하는 한국e스포츠협회 역시 LCK의 성공에 힘을 보탠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보다 공정하고 안정적인 대회 운영에 초점을 두고 있다.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은 “올해부터 라이엇 게임즈와 한국e스포츠협회로 구성된 LCK 공동심판위원회를 발족하고 6인의 LCK 전문 심판이 활동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과거에는 심판 판정 후 대회 운영진의 확인과 협의가 필요했으나 앞으로는 이 과정이 전문 심판의 판정으로 일원화돼 신속한 판정과 안정적인 경기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LCK의 시작인 ‘2019 LCK 스프링’은 오는 16일 SK텔레콤 T1과 진에어 그린윙스의 개막전부터다. 개막일 두 번째 경기는 LCK의 하부리그 격인 ‘롤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승격해 LCK 무대에 첫 데뷔하는 담원 게이밍이 젠지 이스포츠와 맞붙는다. ‘2019 LCK 스프링’ 정규 리그는 3월 31일까지다. 1라운드는 주 5일로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2라운드는 주 4일로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다. SK텔레콤 T1을 비롯해 kt 롤스터와 킹존 드래곤X 등 총 10개 팀이 정규 리그에 출전한다. 이상혁은 “지난해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 노력하고 있다”며 “팀원들과 합을 맞추는 중이라 최근 대회에서는 조금 부진했는데, ‘LCK 스프링’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