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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수술 후 재활 중’ KIA 이명기 “어느덧 32세, 이젠 애매함과 이별할 것”

입력 : 2019-01-14 06:00:00 수정 : 2019-01-14 09: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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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어느덧 나이가 꽤 됐네요.”

 

2017시즌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이명기(32)는 2018시즌 급락한 팀 성적(5위)과 2017시즌의 수준에 미치지 못한 개인 성적을 돌아보며 반성했다. 특히 개인 성적을 이야기할 때면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지난해 이명기는 120경기에서 타율 0.302(447타수 135안타), 4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은 아니었지만, 낙제점을 줄 수준도 아니라 다음 시즌에도 주전급 선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2017시즌의 성과로 높아진 기대치에 따라 ‘애매함’과 이별하길 원했다. 어느덧 만 32세. 여기서 물러나면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현재 이명기는 수술 후 광주에 머물며 재활 중이다. 지난해 10월 중순 헐거워진 왼발목 인대를 치료하고자 수술대에 올랐다. 경기 출전에 영향을 줄 정도의 부상은 아니었지만, 밸런스 교정을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이명기는 “통증이 없어 수술을 하지 않아도 지장은 없었다. 그러나 밸런스 유지에 다소 문제가 되는 듯했다. 지난해 유독 잔부상이 잦았던 이유라고 판단했다. 간단한 수술이었고, 지금은 조금씩 몸을 끌어 올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수술은 혹시 모를 위험요소까지 완벽하게 제거해, 100%의 컨디션으로 시즌을 맞이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2019시즌에 사활을 걸었다”는 다짐은 결코 허언이 아니다.

 

이명기는 “지난해를 돌아보며 ‘이만 하면 잘했다’라고 위로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2019시즌엔 이러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미래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FA 시장은 물론 연봉 협상에서 구단의 차가운 시선과 마주하는 30대 중반의 베테랑 선수들을 보며 느끼는 바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명기는 “3, 4년 전만 하더라도 ‘아직 시간이 있다’란 생각을 했지만, 벌써 32살이다. 실력이 애매하면 1~2년 뒤 나도 한파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술 이후 쉼 없이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했지만 2월부터 예정된 1군 스프링캠프 합류를 아직 장담할 순 없다. 시작이 다소 늦을 수 있지만, 조급해하진 않는다. 이명기는 비시즌 흘린 구슬땀이 2019시즌의 호성적으로 이어질 것을 굳게 믿는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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