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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16강 진출’, 벤투호에 남겨진 숙제는 ‘패스 미스’

입력 : 2019-01-12 07:00:00 수정 : 2019-01-12 14: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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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벤투호에게 ‘패스 정확도’가 과제로 떠올랐다. 

 

파울로 벤투(50·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 아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필리핀에 이어 키르기스스탄까지 1-0으로 물리치며 2연승에 성공, 대회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FIFA 랭킹 53위인 한국은 키르기스스탄(91위)과의 경기를 비교적 수월하게 풀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연이은 패스 미스로 경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성용(뉴캐슬)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각각 햄스트링,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그 자리에 황인범(대전)과 이청용(보훔)이 대신 나섰다. 이 부분도 영향은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패스 자체의 흐름이 연결고리를 형성하지 못했다. 

 

이는 전체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쳤다. 공격진영에서 세밀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득점 기회를 창출하지 못했다. 오히려 역습을 허용하며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경기 내내 산만한 플레이를 거듭하면서 조직력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후반전에도 경기력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함부르크), 황의조(감바 오사카), 이용(전북)에 이어 교체 투입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까지 슈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였다. 골대를 때리는 등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대표팀은 이날 3차례 골대를 맞췄다. 한 경기에서 슈팅 3개가 골대를 때리면 불운했다고 표현한다. 대표팀도 이날 불운했다. 1∼2개의 슈팅만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어도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큰 그림에서 살펴보면 불운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경기력이 나빴다.

 

대표팀은 이날 전반 41분 김민재(전북)의 결승골이 터지며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벤투호의 경기력에는 물음표가 뒤따랐다. 한국은 16일 중국(FIFA 랭킹 76위)과의 3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16강을 넘어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는 벤투호. ‘패스 미스’ 숙제를 풀고 정교한 플레이로 경기력을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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