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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 위한 좋은 마무리” 삼성 김동욱이 통증을 견디는 이유

입력 : 2019-01-11 13:00:00 수정 : 2019-01-11 15: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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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마무리를 잘해야 다음 시즌 준비도 잘할 수 있죠.”

 

삼성의 베테랑 포워드 김동욱(38)의 오른손은 현재 정상이 아니다. 지난 11월에 당한 오른손 골절 때문이다. 다행히 일본 이지마 치료원을 찾아 수술 없이 뼈가 붙었지만, 새끼손가락은 육안으로도 느껴질 만큼 크게 휘어 있다. 당연히 경기력에 지장이 있을 수밖에 없다.

 

김동욱은 “손가락도 휘어 있고, 넘어지면서 손 바깥쪽과 인대를 많이 다쳐 부어있다. 큰 충돌이 없다면 괜찮긴 하나 공을 주고받을 때 영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휴식을 취할 순 없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서 최하위까지 내려앉은 팀 사정을 생각하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출전을 고집한다.

 

김동욱은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 미안했다. 더욱 안타까웠던 것은 3점 차 이내 승부에서 패한 경기가 많았다는 점이다. ‘마지막에 집중을 더했으면 승리하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많았고, ‘아쉽게 놓친 경기 중 몇 경기만 결과가 달랐어도 순위가 더욱 높았을 텐데…’란 가정도 해봤다”며 미안함과 아쉬움을 전했다.

 

성치 않은 손이지만 슈팅 감각을 되살려 보탬이 되고자 과감하게 붕대도 풀었다. 김동욱은 “복귀 후 첫 4~5경기에선 손바닥에 패드를 대고 붕대를 감아 감각이 전혀 안 잡혔다. 이에 최근 2경기에선 패드와 손바닥에 대는 붕대를 뺐다. 이제야 조금씩 감을 찾은 듯하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2경기에서 김동욱은 7개의 외곽포를 꽂았다. 지난 10일 SK와의 더비경기에선 4개의 3점 슛을 포함해 16점을 올렸다. 3점 슛 성공률은 100%(4/4). 유진 펠프스(31점)와 더불어 4연패 탈출의 주역이었다.

 

물론 SK전 승리에도 삼성의 순위는 10위(8승 24패)다. 현실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꾸긴 어렵다. 그러나 포기란 없다. 김동욱은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 이제는 전역 선수들과 함께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 시즌 준비도 잘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도 항상 강조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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