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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짐 아닌 힘”…‘왜그래 풍상씨’, 5남매가 선사할 ‘현실 가족’ 이야기

입력 : 2019-01-09 13:18:57 수정 : 2019-01-09 1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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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숨가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족은 과연 힘일까, 짐일까. 바람 잘 날 없는 ‘풍상씨’네 5남매의 솔직한 가족이야기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9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진형욱 감독과 주연배우 유준상, 이시영, 오지호, 전혜빈, 이창엽이 참석했다. 

 

오늘(9일) 첫 방송으로 시청자를 만나는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남자 풍상씨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 줄 가족극이다.

‘가족극=주말, 일일 드라마’의 법칙을 깼다. ‘왕가네 식구들’, ‘수상한 삼형제’, ‘소문난 칠공주’, ‘장밋빛 인생’ 등으로 다양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특유의 필력으로 재미있게 펼쳐온 문영남 작가가 비교적 짧은 20부작 돌아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날 진형욱 감독은 “요즘 가족끼리 사건, 사고가 많다. 작가님께서 가족이 힘일까, 짐일까 고민하다 ‘왜그래 풍상씨’를 기획하게 됐다고 하셨다. 지금 풍상씨네 가족을 부면 누가봐도 ‘힘’보단 ‘짐’이다.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을 잘 이끌고, 자신이 처한 안좋은 상황들을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을지 풍상씨의 행보를 지켜봐주시길 바란다.나 또한 작품을 통해 답을 찾아 나가겠다”라고 기획 의도를 소개했다. 

 

유준상이 맡은 장남 풍상은 어린 동생들을 챙기느라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짠한 중년남자다. 풍상의 등골 브레이커 이화상(이시영)과 이진상(오지호), 풍상의 유일한 자랑거리 의사 동생 이정상(전혜빈), 자식 같은 막냇동생 이외상(이창엽)까지 5남매가 유쾌하고 짠한 가족 이야기를 펼쳐 나갈 예정이다. 

 

제작발표회 현장에 카센터 직원 복장으로 등장한 유준상은 “멋진 옷을 입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대본을 처음 보자마자 꼭 하고싶었다. 시기적으로도 참 좋다. ‘가족’이라는 것, ‘사람’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서로 외면하면서 너무 바쁘게만 지나가는데 잊고 지나친 건 없을까 촬영하면서 다시금 생각하고 있다”며 의미를 찾았다.

일각에서는 문영남 작가의 ‘막장 코드’가 5남매의 일상에 스며들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진 감독은 “‘막장’이라는 단어는 더이상 내려갈 수 없는, 희망이 없는 상황을 의미하는 탄광 용어에서 탄생했다. 현재 풍상씨가 살고 있는 상황이 그렇다. 그런 ‘막장’의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가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다. 장르적으로 ‘막장’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5남매는 현실적인 드라마에서 나오는 캐릭터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이질감이 생기면 개연성이 떨어지기도 한다. 극중 인물들이 실제로 웃고, 울 때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더 깊이 빠져들게 되고 폭발적인 감동과 웃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연 배우 5인방은 이미 ‘가족’이 된 듯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유준상은 “새벽 촬영도 거의 없다. 잠 잘 시간과 식사 시간이 잘 지켜지고 있어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면서 “그래서 배우들도, 스태프들도 항상 밝고 현장의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흔히 가족극은 주말극, 일일극으로 편성되어 왔다. ‘왜그래 풍상씨’이기에, 문영남 작가이기에 가능한 ‘도전’이다. 유준상, 이시영, 오지호, 전혜빈, 이창엽 오남매가 펼칠 ‘현실 가족’은 어떤 모습일지 매수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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