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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특급 신인’ 박지현 얻은 우리은행, 진정한 행운 잡고자 ‘신중 또 신중’

입력 : 2019-01-09 13:00:00 수정 : 2019-01-09 09: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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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지금부터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통합 7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여자농구계의 절대 강자 우리은행에 날개를 달아줄 신인이 찾아왔다. 2018~2019시즌 신인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혔던 가드 박지현(19‧숭의여고 졸업예정)을 품에 안았다.

 

전체 1순위로 지명될 확률이 사실상 100%였지만, 직전 시즌 우승팀인 우리은행이 지명권을 얻을 확률(21개 추첨 구슬 중 1개, 4.8%)이 극히 낮았기에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기적은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찾아온다. 우리은행은 거짓말처럼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고 위 감독은 곧장 박지현을 지명했다. 183㎝의 장신 가드 박지현은 고교 선수로는 유일하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했을 정도로 슈팅, 패스, 리바운드 심지어 수비까지 거의 모든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1, 2번은 물론 3, 4번 포지션까지 수행 가능할 정도로 다재다능한데, 여기서 행복한 고민의 시간이 시작된다.

 

여자농구 경기력 향상위원인 위 감독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에 참여했던 박지현을 관찰한 뒤 “프로에 온다면 신인왕 후보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그러나 소속팀 선수로 뛰었을 때를 고려하며 지켜본 적은 없었다. 지명할 가능성을 0%라고 내다봤기 때문이다. 당장 뛰어도 될 만큼, 잔 부상조차 없지만, 박지현의 활용 방안을 고민하는 이유다. 게다가 임영희, 박혜진, 김정은 등 정상급 선수를 대거 보유했기에 교통정리도 필요하다.

 

위 감독은 “감히 상상도 못 했던 지명 결과다. 면밀하게 지켜본 적은 없어 곁에 두고 다시 지켜봐야 한다. 그럼에도 신체조건과 감각이 좋으니, 곧 답이 나올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활용 방안은 물론 데뷔 시점도 신중하게 고민한다. 위 감독은 “경기 체력을 길러야 해 당장 쓸 수 있다고 예상하진 않는다”라고 답했다. 박지현은 규정상 오는 10일부터 선수 등록이 가능해 16일 신한은행전부터 데뷔가 가능하나, 감독이 신중한 태도를 견지함에 따라 가능성은 작다.

 

행운이 넝쿨째 들어왔지만 서두르진 않을 작정이다. 진정한 행운을 맞이하기 위해선 행복한 기다림이 필요하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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