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LG 미래 안방마님’ 김기연-김재성, 제3포수 자리 차지할까

입력 : 2019-01-08 15:29:24 수정 : 2019-01-08 15:29:2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LG의 제3포수 자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LG 제3포수였던 조윤준(30)이 8일 개인적인 사정으로 구단 측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12년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던 조윤준은 미래 LG 안방을 책임질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팀의 3번째 포수 자리를 놓고 김기연(21), 김재성(23) 등이 뜨거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LG 김기연(왼쪽)과 김재성.

2019시즌 LG 주전 포수 자리는 유강남(27)의 몫이다. 유강남은 지난해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6(425타수 126안타), 19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10개 구단 포수 가운데 홈런과 타점, 타율 등 여러 공격 지표에서 3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양의지(NC), 강민호(삼성), 이재원(SK) 등과 함께 규정타석 소화한 포수 4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성장세가 뚜렷한 유강남을 향한 류중일 감독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강민호-양의지의 뒤를 이을 차세대 국가대표 포수로 꼽히는 유강남에게도 아쉬운 구석은 있다. 바로 수비다. 유강남은 도루 저지와 블로킹에서 약점을 자주 노출하다보니 중요한 승부처에는 정상호(37)가 포수 마스크를 쓴다. 실제로 유강남은 지난해 도루 저지율 0.250(26/104)에 그쳤다. 10개 구단 포수 중 가장 많은 도루를 허용했고, 도루 저지율 또한 리그 최하위권에 위치했다.

 

반면 정상호는 타격이 아닌 경험과 안정감으로 가치를 입증한다. 실제로 정상호는 지난 시즌 70경기에 나서 타율 0.223(112타수 25안타), 1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주로 유강남의 체력 안배를 위해 출전한 그는 타격보다 투수 리드에 초점을 맞춘다. 타이트한 접전 상황에서 류 감독이 정상호를 투입하는 이유다. 하지만 올해를 마지막으로 정상호와 LG의 계약이 만료된다. 더불어 그의 나이가 37세인만큼 LG는 그 다음을 생각해야 할 때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김기연이다. 지난 2016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34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김기연은 지난해 2군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그는 퓨처스리그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4(156타수 35안타), 12타점을 기록했다. 공격력은 아직 불확실한 반면 투수 리드와 수비 자세 등은 LG 내부에서도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공격력만 보강한다면 유강남의 뒤를 받쳐줄 유력 선수로 꼽힌다.

 

군복무를 마친 김재성도 경쟁자 중 한 명이다. 2015년 LG가 1차 지명한 김재성은 입단 직후 스프링캠프에 합류, 데뷔 첫해부터 1군을 경험했다. 이듬해 바로 경찰청에 입대해 군 문제를 해결했다. LG 역시 미래를 위해 내린 선택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유강남과 경쟁을 치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군에 단 한 번도 모습을 비추지 못했다. 김재성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33경기에서 타율 0.208(53타수 11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누가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제3포수 자리는 김기연과 김재성뿐 아니라 전준호, 김성진,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인 박재욱도 노린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