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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1-09 03:00:00, 수정 2019-01-08 19:35:40

    [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PMC:더 벙커' 화려한 사격액션…따라해선 안되는 이유

    • ‘액션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큰 스크린에 펼쳐지는 전투씬과 강렬한 음향효과가 영화적 쾌감을 극대화하기 때문이다. 새해 초 극장가의 이슈몰이 작품은 배우 하정우 주연의 ‘PMC:더 벙커’다. 호쾌한 전투 액션을 선보이며 액션장르 마니아들의 로망을 충족시켜주고 있다.

      ‘PMC:더 벙커’는 미중관계가 악화되고 북한의 핵무기 해체에도 진전이 없는 2024년 근미래의 한반도를 그리고 있다. 냉전상황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미국 CIA는 비밀리에 북한 고위장성의 망명요청을 받아들여 에이햅(하정우 분)이 이끄는 민간군사기업 블랙리저드에게 작전을 맡긴다.

      그러나 작전 장소인 휴전선 지하벙커에는 뜻밖에도 북한의 독재자 ‘킹’이 와있었다. 에이햅은 킹을 사로잡는데 성공하지만 곧 이것이 중국의 함정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CIA의 개입 증거를 없애기 위한 미군의 폭격이 벙커로 날아들고 설상가상으로 중국에 고용된 용병들이 들이닥치는 상황. 에이햅은 킹의 주치의 윤지의(이선균 분)와 함께 벙커에서 탈출하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이 영화의 묘미는 영화 내내 벌어지는 긴박한 총격전에서 찾을 수 있다. 소총부터 기관총 등 각종 화기들이 쉴새 없이 불을 뿜는다.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이 펼쳐지는 와중에도 필자의 눈은 자꾸만 용병대원들의 어깨로 옮겨갔다.

      군사훈련을 받은 남성들이라면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사격 시 발생하는 총의 반동은 매우 강하다. 어깨에 피멍을 남기거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영화에서처럼 장시간 교전을 벌일 경우 큰 반동을 지속적으로 받는 어깨관절은 부상을 입기 쉽다. 어깨관절을 둘러싼 근육들은 얇은 가닥의 근섬유들로 이뤄져 있는데 지속적으로 충격받으면 부풀어오르거나 끊어지면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 이를 회전근개파열이라고 한다.

      한방에서는 침치료, 약침치료, 한약 등 통합치료로 회전근개파열을 치료한다. 한약재 추출물을 정제한 약침을 어깨에 주사해 염증을 제거하고,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키는 것으로 치료를 시작한다. 또한 약해진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한약 처방을 병행한다.

      통증이 극심해 팔을 움직이기도 힘들다면 동작침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동작침법은 통증이 있는 어깨 주변 혈자리에 침을 꽂은 후 한의사의 지도 아래 팔을 움직임으로써, 관절 가동범위를 넓히고 통증을 제거하는 게 골자다. 동작침법의 효능은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아 미국 전역의 오스테오페틱 의사(DO)들의 정식 보수교육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사격은 이제 군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국민들에게 대중화된 스포츠다. 전국에 총 26개 공공 생활체육 사격장이 분포해 있을 정도로 동호인 수도 많다. 그러나 ‘PMC:더 벙커’의 화려한 총격 장면을 떠올리며 사격장에 방문하는 것은 금물이다. 사격을 시작하고 머지않아 어깨에 느껴지는 통증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어깨관절 부상은 시기에 따라 치료법이 다른데 급성이라면 냉찜질을, 만성이면 온열요법과 함께 꾸준한 운동을 해주는 게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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